모모는 오늘 청와대 앞에서 있었던 사드배치 강행 규탄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문재인 정부는 사드배치가 국방에 매우 중요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요. 정말 그런가요?사드가 대한민국 국방에 진짜 도움이 되나요?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문재인 대통령도 촛불시민들 중 한 사람으로서, 또 대선 후보로서박근혜 정부의 실효성 없는 사드배치에 대해 함께 저항하지 않았나요?그 때는 실효성 없다던 사드가 지금은 왜 이렇게 중요해진거죠?민주정부라면서, 국민이 대통령이라면서국가안보와 관련된 결정은 왜 예외인거죠? 절차적 정당성 따위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절차는 왜 만들어두는 것이며 도대체 헌법은 왜 강조하는 것인가요?이럴 거면서 대체 민주주의교육, 시민교육은 왜 하는 건가요? 밤새 사드배치 현장을 생중계하던 인터넷방송 채널 실시간 댓글 창에는반대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에 대한 비난, 조롱이 넘쳤고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관련 기사들에는“더 중요한 국가안보를 위해 소수 주민들이 양보해야하지 않겠냐”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양보하라고요?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을 누가 양보할 수 있을까요?정 불가피하다면 양보하라고 강요하거나 경찰병력으로 밀어 부칠 것이 아니라시간을 가지고 절차를 지켜 설명하고 설득했었야지요.민주주의 사회?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요? 누구도 소성리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정부도, 문재인 대통령도, 동료 시민도요. 북핵 실험에 이어, 전쟁의 위협과 안보의 문제가 다시 뜨거운 화두로 이야기되어지는 요즘,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고 침묵하기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우리는 각자 어떤 다음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서로 질문하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사드배치가 확정되자마자 트럼프는 한국의 추가 무기 수입 요청을 “승인”해줬다고 이야기했습니다.무기로 돈을 왕창 버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 무기산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위협과 두려움을 양분 삼아 군산복합체는 무럭무럭 자라나겠지요.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강행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책적 준비의 빈곤함과 외교적 상상력의 결핍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전통적 무기와 힘에 의한 억지로는 평화를 만들 수도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평화는 무기를 통해서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전쟁과 고통의 지난한 경험 속에서 이제 우리 제발 좀 배우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면 안 될까요? 교육의 장면들 속에서 서로의 다른 의견을 직면하고 불편함을 견디는 경험, 지난한 토론을 통해 합의에 도달해 가는 경험이 우리를 평화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할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피스모모는 앞으로 더욱 신나게 평화교육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교육의 변화를 통해 평화로운 사회 덜 폭력적인 사회를 꼭 만들어나가고 싶거든요. 누구도 침묵하지 않고 누구도 독점하지 않는 서로 배움의 과정을 여전하게,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피스모모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대는 이것이라고 믿어요! 함께 해주실 거지요? 사드는 어서 가고 평화는 어서 오라! 답답하고 한숨 나와도 우리는 즐겁게 싸울거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