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문 보러가기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문아영 대표는 “누군가의 존엄성을 생각할 때, 그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이 세상 누구에게도 없다.”며 “어째서 누군가를 죽이지 말라는 말을 쉴 새 없이 해야 하는가. 시리아 사람들의 상황을 보며 나치시대의 부역자들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남아 세계 곳곳에서 타인의 고통에 기생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들의 죽음을 뉴스에서 보면서 재난용어 쯤으로 생각하게 하는 미디어 폭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과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만들고 합의했지만, 이 허울 좋은 구실만 만들어 놓고 왜 실천하지 않는가. 한국사회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평화활동가들은 사태를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대국의 이익에 사로잡혀 휘둘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유엔과 국제사회는 최순실의 국정농단, 비선실세에 휘둘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고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 정부가 난민인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인천공항에 억류된 난민들의 고통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사태에 아무 역할 못하는 유엔과 국제사회에 비난의 화살 문 대표는 “누구도 원치 않는 죽음을 맞지 않았으면 좋겠고 전쟁이 멈추는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발전의 방향이 평화를 바라는 발전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폭격 속에서도 고통을 받고 있을 시리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마음을 모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모든 시리아 주민들의 안전한 피난을 보장하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즉각 중단하라.” “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과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 시리아 내전의 심각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 참여연대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주한 러시아, 미국, 이란, 터키 등 관련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기자회견 전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