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군축, 교실 안에서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교사를 위한 평화배움 교안 시리즈2

 

“시작하기에 앞서” 중 

 

군비경쟁과 군비축소라는 주제를 교육 속에서 다루는 것은 경쟁의 문화를 낯설게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그 공간은 승자독식과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라는 강자의 논리가 정당화되는 문화에 질문을 던지고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지는 구조가 아닌 사회, 더불어 살고 서로 살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누군가의 삶을 해하고 그 존엄을 훼손하면서까지 나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적대의 문화와 적대를 정당화하는 혐오의 굴레에서 벗어나 환대와 공존의 의미에 대해 함께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요. 다양한 존재가 존중받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과정, 그 안에서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를 발견하고 이견을 조율, 조정하는 경험은 교실 안에서의 폭력상황이나 갈등상황에 대한 비폭력적 전환의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시민평화역량”이 형성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군비경쟁과 군축의 문제를 왕따, 일진 등 학교폭력의 문제, 모든 것이 시험성적으로만 평가받는 부당한 교육 시스템, 부의 불평등이 교육불평등과 유착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연계하며 이야기 나눔으로써 나의 일상과 세계를 연결하고 넘나드는 글로컬(glocal)에 대한 감각이 공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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