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20170920 데이터로 소수자 인권을 말하다
지난 5월 동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군인이 범죄자가 되었다. 유죄 선고가 있었던 다음 날 저녁, 한 대학교수가 ‘A대위 유죄 선고 규탄 긴급행동’ 집회에 참석했다. 예정에 없이 무대에 선 그는 15년 만에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에 등급을 매기고 범죄화하는 저들이라고, 그러니 제발 살아남아 달라고.
이 발언의 주인공은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부교수다. 김 교수의 전공은 사회역학(Social Epidemiology)이다. 2000년에야 첫 교과서가 나온 신생 학문으로 박사 학위 수여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 이제 10년 남짓 되었다. 사회역학은 질병의 원인을 찾는 역학의 세부 전공과목으로, 차별과 사회적 고립과 고용불안이 인간의 몸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탐구한다.
#평화 #인권 #소수자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