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마을에 던지는 질문들, “질문집”을 소개해요!

안녕하세요. 피스모모의 젊은 달입니다. 

지난 2016년 여름과 가을 사이였던가요?

은평시민회 민주시민교육위원회가 피스모모에 워크숍을 의뢰해주셔서

함께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있었답니다.

 

그 날, 10명 남짓의 사람들과 3시간 정도 진행된 워크숍이 

얼마나 진하고 깊었던지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그 날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쉬이 잊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몇 주 전, 우연히 길에서 그 중 한 분과 마주쳤어요.

모모의 다른 활동가들에게 그 분을 소개하면서

“은평시민회 활동가세요.” 했는데 

그 분이 “운영위원이었지만 이젠 아니예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많은 이야기들이 그 말에 담겨 있다고 느꼈지요.

 

그리고 몇 분이 함께

작은 책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마을에 던지는 “질문집”이라는 책인데요.

 

책을 받아보았는데, 세상에..

책을 여는 순간부터 닫는 순간까지 

반짝이는 질문들에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행간에 담긴 무수한 고민들도 읽을 수 있었고요.

 

질문이 가지는 엄청난 힘은

때로는 나를, 단일하다고 믿어지는 우리를,

가진 자,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데 있죠.

 

권력은 늘 상대적인 것이어서 

고정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긴 합니다만

나이주의와 서열주의가 일반화되어있는 한국사회에서 

권력은 때때로 고정되는 것 같습니다.

 

질문의 힘은 바로 그런 고정된 것들에

균열을 내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교육의 경험속에서는

그렇게 균열을 내는 질문을 하는 것이 참 쉽지 않지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 참 무섭지 않아요?

 

가만히 있으라는 그 문화는 

사회변화를 고민하는 현장 곳곳에도

조용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때로는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 

허망해지는 순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변화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만들어가고자 하는 변화의 가치들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도 담겨 있는지

끊임없이 낯설게 보고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이 멈추어질 때,

질문하는 그 입을 막으려할 때,

또는 질문에 귀기울이지 않을 때,

우린 어느 순간 고여가기 시작하는 것일테니까요.

 

5년차를 맞는 피스모모를 생각하며

이 질문집을 마주하니

마음을 더욱 다잡게 됩니다.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40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찾아낸 질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나온 고민이 담긴 질문들,

피스모모는 늘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찾는 것이 

훨씬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질문집”을 만나며

다시 한 번 좋은 질문의 의미와 무게를 생각하게 돼요.

 

모모가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깝고 귀해서 

모모의 벗들에게도 함께 나눕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해주시면 보실 수 있고요!

다운도 받으실 수 있어요!

 

소중한 자료 만들어주신 분들과

이름을 알 수 없는 40분의 은평지역 활동가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 

 

이 질문들, 누구도 답을 특정하지 않은 이 질문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기를, 

잠시라도 멈추고 머무는 순간들을 만들 수 있기를, 

그 순간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줄여요. 

 

 

 

질문집 들여다보기!(이미지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