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그린아시아 사업 참여를 취소하며 묻습니다

 

피스모모는 지난 1월 환경재단, 현대자동차, 사랑의열매가 주관하는 ‘그린아시아 시민사회 활동가 해외연수 지원사업’에 지원해 선정되었습니다. 각 팀에 800만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으로, 모모는 캠프페이지와 필리핀의 반환 미군기지 사례를 비교연구하여 반환기지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자 했어요. 지원사업 선정으로 이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되어 무척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일 환경재단에서 진행된 발대식 이후, 모모는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받은 브로셔를 통해 환경재단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무기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환경재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ESG 플랫폼에서 위의 기업들을 포함한 국내 무기 회사들 다수가 A등급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서, 피스모모는 고민 끝에 지원사업 철회를 결정하고 지원금 수령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어요. 환경재단과 무기기업들의 협력관계, 그리고 환경재단의 무기기업 ESG 평가가 무기기업들의 그린워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무기회사들의 그린워싱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 무기회사에 높은 ESG 점수를 부여하는 추세는 전 세계적입니다. 무기산업이 초래하는 전쟁위험, 인권침해, 그리고 생태학살은 현재의 ESG 지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요. 그러나 기후위기와 전쟁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기산업이 지속가능하다면, 지구 위 많은 생명들의 삶은 과연 지속가능할까요?

 

피스모모는 환경재단에 지원사업 철회 결정을 알리며, 무기기업들과 환경재단의 협력 내용을 공개질의했습니다. 무기산업의 기후위기 책임, 인권 책임에 대한 더 많은 논의와 문제제기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보도자료와 공개질의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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