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경계를 넘어 공감의 시대를 꿈꾸는 시간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남이 된 채 서로 할퀴듯 살아온 시간이 참으로 오래 흘렀습니다. 이제 조금은 가까워지는 듯싶은데 아직은 넘을 고개가 많겠지요.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기에는 이미 ‘우리’가 된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일이 새롭게 있지 않을까요?
‘탈북’ 또는 ‘이탈’ 등의 용어로 어느 누군가의 귀한 삶을 인식하지 않고 서로의 색과 결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함께 이루어볼 수 있다면 이 또한 분단이라는 무거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풀어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서로 공감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답니다.
언제까지 마냥 남이야 북이야 편을 가르고 쪼개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
우리가 ‘우리’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사진이라는 대면과 공감의 도구를 들고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여정을 이제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념과 체제의 구분으로 갈라서서 살아온 지난 역사를 털어내고 오늘보다 조금더 행복한 시간이 무엇인지를 함께 알아가는 특별한 순간들이 펼쳐질 겁니다.
흔히들 사진은 카메라가 이루어내는 것이라 생각되기 쉽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를 기반으로 해 우리 자신의 ‘몸’이 구현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대상이 되는 사람, 사물, 공간 등과 마주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단순한 육체가 아닌, 온몸의 오감을 통해 대상과의 일체감을 이루는 환희를 경험한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사진은 홀로 완성될 수 없는 행위의 산물입니다. 기본적으로 대상과 ‘나’의 대면이라는 숙명을 지니고 있는데다 이것의 순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의 귀결을 이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은 바로 이 특별한 순간을 서로 살피고 보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만나는 시간을 통해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의 시선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얼마나 귀한 순간인지를 알아차리는, 그럼으로 인해 서로 마음과 가슴이 이어지는 소중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자신 또는 서로의 마음을 살피기에 어려움이 큰 지금, 함께 마음으로 마주하는 시간을 이루어보시길 권해 봅니다.
전체 과정 : 총 10회
1회차 7월 23일(목) : 본다는 것에 대하여
사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입니다.
또한 단순히 '찍는' 도구로서의 틀을 넘어 자신만의 감성과 느낌을 표현해내는 온전한 자기성의 구현체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내면을 드러내는 언어와도 같습니다. 대상이 무엇이든 천천히 살펴보는 과정 속에서 어느새 대상과 함께 깊이 교감을 나누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다는 것’은 대상을 통해 나를 보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가볍게 서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그 느낌을 섬세하게 살피는 간단실습이 있습니다.
– 사진의 역사로 이해하는 사진과 사람의 관계성
– 영화를 통해 보는 사진의 일상성
2회차 8월 1일(토) : 사진찍기로 이해하는 자기감성 (야외실습)
야외 현장에서 직접 실습을 해보며 사진이 자신의 감성과 만나는 시간임을 경험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대상과의 새로운 교감방식을 익히는 시간이며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자연물과 인공물의 형태로 재구성합니다.
3회차 8월 13일(목) : 과제물로 풀어보는 사진과 사람, 또는 공간
익숙한 사람과 공간에 대한 세밀한 바라보기란 무엇이며 그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 대상을 통해 어떤 느낌과 여운을 품게 되는지 그 감정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결국 사진행위란, 자신만의 프레임을 찾아보면서 그 감정의 결을 살피는 것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 과제물을 통해 살펴보는 자신의 감정선
– 영화를 통해 보는 사진의 구도와 시점(인물 중심)
4회차 8월 27일(목) : 자신만의 느낌으로 전하는 자기 이야기 선정
자신의 교감대상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며 구체적인 대상을 찾아 정하는 수업입니다.
스스로 어딘가를 향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수업이며 앞으로 진행될 자신만의 사진주제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주제선정을 통해 남은 과정 지속적인 사진작업이 이루어집니다.
- 과제물 제시(가장 멋있게 찍어보는 인물사진)
– 영화를 통해 보는 사진의 구도와 시점(풍경 중심)
5회차 9월 10일(목) : 자기 이야기 살피기 1차
지난 시간 자신만의 대상과 나누는 소통의 경험을 1차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스스로 정한 대상과의 나눔을 모든 참여자들과 공유하면서 교감의 첫과정이 어떠했는지 서로의 다른 느낌을 공유하는 날입니다.
- 제시된 인물사진을 살피면서 그 감정을 느끼는 과정도 있습니다
6회차 9월 24일(목) : 자기 이야기 살피기 2차
지속적으로 진행한 자기 주제 작업의 중간 과정을 살펴보는 리뷰 과정입니다.
7회차 10월 8일(목) : 자기 이야기 살피기 3차
지금까지 진행된 자기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살펴본 뒤 이후 진행방향에 대한 자기의견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 리뷰가 진행됩니다.
8회차 10월 22일(목) : 서로 마음 읽어주기
그동안 진행된 각자의 사진을 함께 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 수업입니다. 타인의 표현감정을 이해하면서 자신과의 통섭적 연결점을 찾는 과정입니다.
9회차 11월 5일(목) : 인물사진 찍기로 풀어보는 ‘우리’라는 공감감흥
조별로 서로 사진 찍어 보는 시간을 통해 존재성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10회차 11월 21일(토) : 자기 이야기 최종 선정 및 글쓰기
조금 더 깊어진 대상과의 만남을 스스로, 또 모두 함께 고르면서 확인해보는 마지막 과정입니다. 소통과 공감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우리’의 사진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알게 됩니다.
–지난 시간 함께 나눠 온 사진이야기 10점을 선정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의미를 둔 소통과 교감의 행위, 그리고 자신에게서 찾은 표현감성의 의미]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각자의 의견을 고루 들어봅니다.
*야외 사진실습이 있을 시 그 주 프로그램은 토요일로 변경 (오후 10시~오후3시)
**10회차 프로그램 이후 남북통합문화센터 1층에 사진 전시(11월~12월)
장소
남북통합문화센터 1층 대강당
(지하철 5호선, 마곡역 1번 출구 도보 5분)
모집인원
10명
* 워크숍의 특성상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 각 5명을 모집합니다. 이에 신청순서와 실제 참여자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본 과정은 10명의 남북 주민들이 10회 동안 연속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과정입니다. 10회 동안 지속적인 참가가 가능하신 분들만 신청해주세요.
진행
임종진 사진가
현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 대표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이사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 사진부 기자
(단행본)
2020. 당신 곁에 있습니다. – 소동출판사
2018. 다 똑같디요(북녘사진집) – 아카이브 류가헌
(개인전)
2019. 3 사람이 사람을 보다 사진전. KT&G 상상마당
2019. 7 사람 안에 들다. 서울시민청
2018. 12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앵콜북녘사진전 -갤러리 류가헌
외 다수
신청 방법
남북통합문화센터 홈페이지 가입 후 신청
(본 프로그램은 피스모모가 진행하는 남북통합문화센터 소통문화 사업으로 준비되어,
프로그램 신청을 기존의 구글시트가 아닌 남북통합문화센터 홈페이지 신청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프로그램 신청을 위한 홈페이지 가입 등의 절차로 인해 번거로움을 드린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문의
피스모모 대외협력팀 / 남북통합문화센터 소통지원팀
02-2085-7338
+ 본 프로그램은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 소통문화 사업으로 함께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