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37일입니다. 지난 4월 11일부터, 국회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미류, 종걸, 두 활동가의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동조 단식으로, 피켓팅으로, 기자회견과 행진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지요. 신임 대통령 취임식 전 농성장을 철거해달라는 요청 외에, 국회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달 초 공개한 ‘평등에 관한 인식 조사’에서 따르면, 응답한 시민의 75%가 ‘차별 해소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라는 것에 동의했고, 67.2%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갤럽 설문 조사에서도 57%의 시민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고 있으며, 여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찬성이 44%에 육박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존재의 안전함, 존엄함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이미 사회적 합의는 충분합니다.
커밍아웃한 가수 홀랜드씨는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당해야 했고, 사퇴해서 너무나 다행인,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김성회씨는 동성애에 반대하며, 치료가 가능한 성격의 것이라는 혐오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그런 인물을 종교다문화비서관 자리에 임명하는 대통령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니, 반지성주의가 문제라면서요. 시민들의 안전함이 명백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국가가 아무 것도 하지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반지성’적이지 않은가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문자행동 참여하기
https://equalityact.kr/text-0516/
#InternationalDayAgainstHomophobia&Transphobia
#평화는모두의것
#Peaceas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