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ARPI에 진행자로 참여하며
안녕하세요. 리서치랩 실장 가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시기인데요. 저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안녕하세요. 리서치랩 실장 가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시기인데요. 저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처음 SNS에서 교육 제목을 보고 완전 솔깃했다. 평소 퍼실리테이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임파워먼트가…
근래들어 가장 편안하게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이었다.안전한 분위기에서 울다가 웃다가 신이나 깔깔댈 수 있었던,나 스스로가 보기…
안녕하세요, 피스모모의 영철입니다.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면, 남학생들 사이에서 ‘게이 새끼냐?’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내가 본 평화는 그렇다. 평화라는 단어는 항상 평화롭지 않은 상황과 짝꿍처럼 붙어있었다. 아무리 떼어내고 싶어도…
피스모모의 4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어느덧 한달이 흘렀습니다. 기억을 살피며 후기를 적어봅니다. 남북의 평화통일 관련 교육을 업으로 삼게…
피스모모의 은 나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교육적 감성을 흠뻑 부어준 마중물과 같은 만남이었다. 나는…
2024 세계군축행동의날(GDAMS) 토크쇼"예산 삭감에 성난 사람들: 군사비를 줄여 사람과 지구에" 후기 채린 (피스모모 회원) ‘망치를 든 사람에겐 모든…
교육받는 동안 사용했던 필기 수첩을 한 달 만에 펼쳤다. 그랬더니 6회의 교육 기간 내내 느꼈던 감정이 가슴에 훅 재연됐다. 그제야 ‘그 감정이 벅참이었구나’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벅차오르다’의 벅참과 ‘부담스럽다’의 벅참이 왜 하나의 단어인지 비로소 이해가 됐다. 진정한 환대를 받았기 때문에 벅찼고, 그동안 알던 세상이 터져 나가는 경험을 했기에 벅찼다. 작은 회사에서 나와 세계관이 유사한 사람들과 주로 소통하는 나에게 이 교육이 얼마나 강하고 낯선 경험었는지. 임파워링 퍼실리테이션 교육은 수강자를 의자에 가만히 앉혀 두지 않는다. 수강자 모두가 강사인 대훈만큼 많은 말을 하게 된다. 한 번의 수업에 수차례 그룹을 구성하고, 매번 달라지는 구성원들과 주제와 단계가 다른 대화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런 방식을 알았다면,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참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1회차 교육이 끝났을 때, 운동을 마친 다음처럼 피곤했지만 개운했다. 그리고 몸으로 느꼈다. ‘교육이란 몸에 익히는 거구나, 내가 지금 그런 교육을 받은 거구나. 그래서 몸이 피곤하구나.’ 피스모모의 교육이 그동안 내가 다른 곳에서 받은 교육과 다르리라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기대를 만족시키는 걸 넘어 아예 뒤집어 버리는 교육이었다. 첫 시간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단어는 ‘환대’다. 익히 알고 있던 단어지만, 의미만을 머리로 알 뿐, 환대의 방법은 몰랐다. 피스모모에서 인사와 미소, 눈마주침에 환대를 담는 법을 새로 배웠다. 동료 수강생들과 환대하는 연습을 반복해서 했다. 진심이 느껴지는 환대를 받고 나자 누구에게나 환대받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에서 내 어깨를 무심코 친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죠’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주민에게 미소를 보낼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환대받을 권리가 있고, 나에게도 있다. 내가 피스모모에서 받은 교육은 퍼실리테이션에 관한 거였지만, 진행자로서의 태도는 곧 삶과 이어지고, “태도가 논리를 압도한다”는 수업의 내용은 일상에도 적용된다. 그러므로 직업적으로 진행자 역할과 무관한 사람에게도 이 교육을 추천하고 싶다. 서로를 존중하며 합리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건 곁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존재를 반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 6회차 수업에는 프로그램 계획표를 짜 오는 과제가 있었다. 내가 일하는 분야의 가장 큰 이슈인 도서정가제를 토론 주제로 삼아 계획표를 작성했다. 대형/중소형 출판사, 대형/중소형 서점, 정통/웹 콘텐츠 회사, 입장에 따라 준수 또는 개정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는 주제다. 하지만 5회차 수업에서 스펙트럼 토론법을 배운 이후, 이 주제로 우리 업계가 모여 답을 찾는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동료 수강생들과 통일을 주제로 스펙트럼 토론을 함께해 보며 양극단의 의견차를 좁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가능성의 세계가 커졌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6회차 수업에서 동료 수강생이 과제를 발표할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동료 수강생이 말로 자신의 계획을 들려주었는데, 동료가 말하는 프로그램 계획표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말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동료들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척척 알아듣고 세밀하게 문제점과 장점을 짚어 내는 게 아닌가. 상대의 말을 듣는 대신 눈으로 문서를 좇는 습관, 이것부터 고쳐야 경청할 수 있겠다고 반성했다. 경청 또한 임파워링 퍼실리테이션의 중요한 키워드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동료 수강생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교육을 받기 전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탈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피스모모라는 환대의 공간에서 환대하는 법을 익히고 타인의 환대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 다음이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에 탔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돌아온 나에게는 내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환대의 가치를 나누는 일이 남았다. 피곤하지만 개운한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피스모모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피스모모를 알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에 관한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하고, 팔레스타인 연대곡 We will not go down을 함께 부르고,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전쟁과 평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피스모모에서 진행하는 임파워링 퍼실리테이션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이전에 환경교육의 현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은 있었지만, 인간중심적인 환경교육의 한계, 일방적인 강의 형식의 교육으로 인해 교육에 대한 실망감과 무력감이 커지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피스모모에서 어떤 방식으로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진행할지 무척 궁금하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임파워링’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며 교육을 듣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임파워링 퍼실리테이션 과정은 들으면 들을수록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여자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하며 모두가 진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교육의…
2023년 9월, 태국 메솟에 다녀왔습니다. 메솟은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인해 이주하게 된 난민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뚤라, 뚤라 마마-” 2018년 피스모모 평화교육 진행자 입문과정에서 이 노래를 배 속 아기와 함께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