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또 다른 전쟁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천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구의 수명이 30년 남았다는 경고가 울리는 이 시점에 사람들은 또 다시 다른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살리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해도 모자랄 시간들을, 서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들을 또 이렇게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 무력분쟁 속에 잃어버린 모든 생명을 애도합니다. 이 전쟁을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전쟁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는 요구가 무력하게 느껴지는 현실이지만, 그 무력함이 결국 평화의 힘이라는 역설을 이 세계가 더 늦지 않게 알아차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참혹함 속에서, 그 참혹함을 전시하는 언론보도들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점령당하고 억압받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역사, 미국과 서유럽의 압도적인 지원속에 이 점령이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전쟁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점령 역시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