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사회에 남길 성과는 비단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인식 전환에 기여한 것이다. 전쟁위기로부터 회담이 열리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지켜보며, 누군가 내 삶의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 스스로 전환의 계기를 만드는 것, 즉 평화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할 배움이다. ‘평화를 위해 평화를 준비하자’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이 회담으로만 그치지 않고 논의되는 의제를 실현해내는 힘은 남한과 북한이 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각각의 구성원들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당사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피스모모 이슈브리프 Vol.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