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금요일에 찾아뵙는 평화저널리즘 아카이브

샤랄라

 

 

오늘(4월10일) 사전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예전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라고들 하는데요,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거리 유세가 제한되고,

코로나19 및 'N번방' 관련 보도가 물밀듯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뉴스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의 10대 뉴스에도 총선 관련 이슈는 2건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유세 기간동안 선거 관련 보도들을 살펴보면,

평화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다분히 짚고 넘어갈 것들이 있답니다. 

공약집을 살펴봐도 전쟁 프레임에서 선거를 묘사해 놓은 용어들이 눈에 띄어요. 

 

 

선거 자체가 1등만 당선되는 제로섬 게임인 것은 확실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룰 자체가 전쟁을 본따야 할 이유는 없는데도요. 

 

'00전쟁' / 전사/ 장수/ 배수의 진 등의 용어는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고, 두려움을 조장하여, 이성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보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선택을 내리도록 몰고가는 듯 합니다.

 

전쟁 프레임에 선거를 가두면, 내 편이 누구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우리 VS 그들 이라는 단순화된 프레임때문에

꼭 고려해야 할 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삭제되어 버리지는 않을까요?

또, 언론이 이러한 몇몇 정당의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서 보도한다면,

우리의 시각은 점점 단순화되고 말거에요.

 

평화저널리즘이 선거와 같은 특수한 사회적인 상황에도 꼭 적용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미국 글로벌 평화저널리즘센터에서 제공한 선거를 위한 평화저널리즘 팁을 소개할게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판세를 분별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 “수도권서 압승” vs 통합 “막판 뒤집는다” 등 선거를 극과 극이 겨루는 경주처럼 보도하는 방식은 

자제해야겠습니다. '격전지'라는 표현도 동일한 맥락에서 자제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에요.

 

두 후보자의 사진만을 대비시켜 사용하는 방식도 선거를 '경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이번 총선의 경우, 미래통합당의 막말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중 후보 1명은 제명이 되었지만, 다른 1명은 '제명권유'에 그쳤는데요,

바로 세월호 유족 관련하여 막말을 내뱉은 차명진 후보 이야기입니다.

관련 보도 대부분은, '세월호 막말'이라고 완곡하게 전한 반면, 

조선일보 등 일부 보도는 논란이 되는 발언을 거르지 않고 보도하기도 했어요.

 

오늘(4월10일) 막판 유세에 힘을 쏟은 황교안 후보 발언을 종합적으로 다룬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면,

후보자의 발언을 여과없이 단순 보도함으로써, 비판적인 분석을 더해야 할 공간을 채우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교안 “제가 당선돼야 대한민국 추락 막아”…엎드려 큰절(종합)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여론 조사 결과를 '여론몰이','적폐' 등으로 비하하며,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의 보도는 조심해야겠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하는 시기인 만큼,

그를 보도하는 언론도 기사를 읽는 우리들도 모두 책임감 있게 임해야겠습니다.

모두들 GOOD굳 투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