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2023년 3분기 피스모모 트렌드

 

지난 7-9월, 3개월간 함께 쌓아온 피스모모의 날들을 정리해 공유드립니다.

 

트렌드에 어울릴 이미지를 만들다보니 다람쥐가 생각났어요. 정확히 말하면 다람쥐보다는, 다람쥐가 열심히 줍는 밤과 도토리가 생각났습니다. 한 해 내내 햇살과 바람과 나무와 흙이 함께 키워낸 소중한 수확의 결과, 누군가에게는 차디찬 겨울을 버텨낼 힘이 되는 밤과 도토리요. 피스모모라는 공동체가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다람쥐가 도토리를 부지런히 모으는데, 한 장소가 아니라 이곳저곳에 나누어 보관한대요. 결과적으로 양쪽 볼따구 가득 모았던 도토리의 95%는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웃픈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다람쥐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그 도토리 덕분에, 또다른 장소에서는 새로운 나무가 자라나고, 곧 울창한 숲을 이루어 숲을 이루는 구성원들에게 또다른 삶의 기반이 생겨난다고 해요.

 

가을철 산 초입에서 다람쥐의 먹거리를 위해 밤과 도토리를 가져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다람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곧 모두를 위해서이기도 한 것이지요. 깊고 신비한 상호연결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모두의 범위를 질문하고 확장하려는 피스모모의 활동을 돌아봅니다. 누군가에게 도토리가 될 이 계절, 이 순간, 매 행동이 가지는 힘을 확인합니다.

 

서로에게 가득 힘주며 지내는 시간, 앞으로도 같이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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