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식, 코인, 집값, 주택 청약, 대출… 요즘 사람들의 화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까지 평화니, 민주주의니 하는 것들은 쉬이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오기 힘든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런 분들과의 얽힘 속에서 일상에서 조금은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법을 고민했고,더 익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평화와 차별 없음을 더 고민하고 익힐수록,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늘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왜 불편한지를 개념화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를, 제가 믿는 것을, 저의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을 공격하는 발언들에 '냉철하게' 반박하는 것을 목표로 평화학에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모 평화대학에서 가장 처음으로 접한 것은 '환대하기'였는데요, 조금은 날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임했던 게 무색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우리의 기억,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 밖의 사람을 구분했던 사례들이 떠오르면서 스스로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개별적인 사건들 속에 감정을 이입하고 몰입하면서 보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발언권을 독점하는 것을 극구 지양하셨던 진행자님의 방향성도 편안했고, 모두가 모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이러한 네 번의 만남 끝에 깨달은 것은, 우리가 갈등과 혐오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어도 평화의 역동성을 매 순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방어로서의 평화가 아니라, 포용으로서의 평화를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피스모모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년 4월
오경진 나눔
+
모모평화대학은,
대학 밖의 대학, 대안 대학으로서의 모모평화대학은
평화를 함께 세우기 위한 실천적, 비판적 공부와 모색의 장으로
평화학과 평화교육학의 중요한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합니다.
2022 모모평화대학 봄학기는 지난 4월 4일~14일에 진행되었어요.
가을학기는 영어로 진행되며, 10월 중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