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현 / 2023 모모평화대학 가을학기 참여자
우연히 알게 된 모모평화대학 가을학기 강의였습니다. 사실, 평화와 커먼즈에 관한 주제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커먼즈라는 개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나의 터전이 빼앗기고 난 뒤에야 '평화'를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는 말이 꽤 깊이 남았습니다. 그 말을 듣지 못했다면 저의 질문이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우리가 빼앗긴 것만 생각하고 내가 빼앗아가는 것은 커먼즈에 해당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이었지요. 여러모로 저에게도 학문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다른 선생님들과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은 더욱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좋은 강연을 들을 때면 강사의 생각뿐 아니라 함께 한 모든 사람들과 생각이 공유될 때가 있습니다. 이 날이 꼭 그랬어요. 서로 배움 시간이 더욱 큰 성장의 디딤돌이 되어 무엇보다 가장 즐거웠고, 하루가 꽉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커먼즈와 더불어 평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평화란 모든 생명체들이 삶의 터전에서 평범한 하루를 지낼 수 있는 것. 그 평범함을 지키려고 하는 것.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착취를 깨닫는 것 또한 평화가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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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밖의 대학, 대안 대학으로서의 모모평화대학은
평화를 세우기 위한 실천적, 비판적 공부 와 모색의 장으로 평화학과 평화교육학의 중요한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하는 자리입니다. 2023모모평화대학 초여름학기는 “기후위기와 군사활동”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모모평화대학 스케치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