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중
분단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삶의 태도와 양식, 사회의 구조와 체제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했을 때, 탈분단을 배움의 공간 안에서 다루는 것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읽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분단이 나의 일상과 사회 속에 얼마나 촘촘하게 들어와있는가? 나는 분단을 어떻게 수행하고 지탱하고 있는가? 그러한 분단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과 성찰은 실상 우리가 사는 세계가 단순하게 주어지거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화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가능케합니다. 그것은 내가 행동하는 것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는 범위로서의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이며, 참여자가 힘을 발견하는 자력화(empowerment)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평화를 위한 상상력과 역량은 바로 그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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