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링? 피스모모는 ‘평화는 모두의 것(peace as commons)’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하며, 평화를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commoning)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평화를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황제펭귄들의 허들링(huddling)처럼 서로를 돌보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머닝(commoning)+허들링(huddling)의 의미를 담아 ‘커들링(cuddling)’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이 줄어들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6년 이후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습니다. 학교 공간 내로 한정되지 않고, 발생 양상이 복잡해지며 저연령화되는 경향을 보이지요. 학교폭력에 대한 뉴스를 한 번씩은 접한 적 있으실 거예요.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학교에 다녔을 때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이 떠올라 더 마음이 쓰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물론이요,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오랜 시간 피해 학생을 괴롭게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들도요.
학교폭력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통상,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은 학교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조사하고, ‘가해 행위’의 엄중함을 따지고, 그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는 방식으로요. 필요한 절차이지만, 피스모모는 그것이 전부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은 사회에서 반복되는 폭력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나타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읽는 선생님과도 연결되어 있지요.
학교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폭력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가까이 있는 아이가 학교폭력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를 둘러싼 일상, 집, 마을 차원에서 평화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며, 배움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피스모모가 위치한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마포구, 은평구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집, 학교, 마을을 연결하는 커들링데이”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소통을 위해 참여신청을 마감합니다.
참여자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에 살고 있는 초중등 자녀를 둔 양육자 또는 50세 이상 마을 주민
일정
· 50대 이상 주민이시라면, 3월 13일(수) 오후 2시 – 4시 30분
· 초중등 자녀를 둔 양육자시라면 3월 13일(수) 오후 7시 30분 – 10시
*둘 다 해당된다면, 선호하시는 일정으로 신청해주세요.
장소
커먼스퀘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91-131)
프로그램 구성
· 학교폭력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기: 집, 마을과의 연결, 나와의 연결을 고민하며
· 서로 다른 경험과 위치로부터 배우고,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하기
참가비 5천원
· 우리은행 1005-784-160519 (예금주: 사단법인 피스모모)
프로그램 이후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작은 시도가 계속되며, 그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소식을 안내드립니다.
문의
피스모모 두어스랩 영철
doers.momo@gmail.com
02-6351-0904
협력
이 프로그램은 노무현재단의 ‘바라던바다’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