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170805 파라솔에 선풍기 1대… 소녀상 지킴이의 '여름나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앞, 해가 다 뜨지 않은 오전이지만,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가만히 있어도 땀에 셔츠가 젖었다. 이날 최고기온은 34도로 예보됐다. 가마솥 더위에 소녀상을 지키는 채은샘씨 등 대학생 3명은 건물 난간에 올라서서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있었다. 그들이 입은 검은 티셔츠는 하얗게 소금꽃이 필 정도로 땀에 젖었다. 현수막 거는 일을 마친 대학생들은 태양을 피해 돗자리가 깔린 파라솔 밑으로 숨었다. 하지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건 조그마한 선풍기 1대 뿐이었다. 선풍기는 더운 바람을 연신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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