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로 채워진 7월 한달 동안 두 번에 거쳐 ‘전쟁의 북소리에 춤추지 않는 교육 세미나-끝나지 않는 전쟁, 교육의 대안?’에 70여분이 신청하고 참여해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이유는 전쟁의 시대에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지 않았을까요. 안보, 국가의 영웅화, 우상화는 전쟁 기억 문화의 핵심적인 동력이 되어서 전쟁의 시대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머뭇머뭇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아마도 나에게는 전쟁을 멈출 수 있는 힘과 역량이 없다는 무력감이 가장 크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교육하다 ‘폭망’해도 함께 고민하고 시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작은 힘들로 인해서 평화는 만들어져왔고 세상이 변화해왔다는 이야기도 나눠주셨어요. 이런 고민들과 희망들이 모여서 후속모임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후속모임에서는 각자의 현장에서 전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교육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평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해보고자 해요. 어떤 분은 전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교육한 경험이 없어서 후속 모임에 참여할지 고민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어요. 나는 이렇게 폭망했다는 선생님의 고백도 있었고, 폭망하면 어떠냐, 다시 시도하기 위해 고민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살짝 공유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전쟁의 시대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후속모임에 참여해주세요.
그때의 생생함을 담아, 지난 모임에서 참여자들이 들려주신 이야기의 일부를 나누어 보아요.
“전쟁 또는 분쟁의 '빨갱이' 담론을 인권교육에서는 다양성, 표현의 자유 또는 혐오의 키워드로 다루어왔는데, 오늘 강의 들으면서 폭력과 평화 그리고 전쟁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 있는데요. 전쟁의 영웅화 우상화를 여러 곳에서 본 것 같아요. 이러한 성역화가 어떤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전쟁기억문화를 형성하는지 그것이 미국 내에서 다른 공동체들과 어떤 역학관계를 가능하게 하는지 생각해보곤 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국가에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일과 같은 행사들을 통해서 애국심에 고취되어 있는 것 같아요. 국가를 떠받들고 있는 문화와 교육 체계안에서 학생들이 비판적 시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직장인이기에 전쟁,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복합적이고 방대한 내용을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도 하고,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활동가가 적어요.”
“평화교육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교육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전쟁의 시대인데 전쟁을 멈출 수 있는 힘과 역량이 나한테는 없다고 하는 것에 무력감이 커요. 하지만 모두에게 작은 힘들이 있어요. 변화의 작은 씨앗이지만 침묵하거나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해봤어 망했는데 어떻게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책도 읽고 교안도 만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일정
2024년 7월 29일(월) 저녁 7시30분-9시30분
장소
온라인 ZOOM(신청하신 분에게 링크를 전해드려요.)
참여자
전쟁문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싶은 교육자, 교육활동가, 그리고 이 주제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발표자
이대훈(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소장) 전쟁의 북소리: 교육의 대안 사례
전쟁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교육의 사례 상호 공유
사회자
아영(피스모모 대표)
참가비
피스모모 회원은 무료, 아직 회원이 아니시라면 5,000원
문의
피스모모 사무국
02-6351-0904
office@peacemom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