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임은경_모모진행자 내부워크숍: 탈분단 평화교육(3/10)_임은경

2018년 3월 10일(토) 진행자 내부워크숍

'탈분단 평화교육의 이론과 실습' 후기

 

– 피스모모 평화교육 진행자, 임은경 나눔

 

 

분단, 탈분단이라는 익숙하면서 낯설던 단어를 가지고 어떤 교육을 할 수 있을까와 함께 몸으로 배우는 교육보다는 토론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조금 늦게 참여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해보는 것을 못해봤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가 표현했다면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해보는데… 지극히 한정적이고 지극히 희극화됐을것 같았다.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 이후 4가지 주의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현실주의와 다른 주의(구성주의, 여성주의 등)의 생각을 대변할 때도 주제에 대한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말할 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더 어려운 부분은 모든 사람이 한 가지 주의만을 추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주의와 다른 주의가 선과 악으로 구분되는 이분법적 생각을 만들어 내는 듯해서 어려웠다. 각 주의마다 장단점이 있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것들이 대등한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펼쳐져있는 생각을 가지게 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갈등에 대한 부분은 새롭게 다가왔는데… 갈등이 시작되는 것과 다시 화합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갈등을 해소해가는 방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서로 정리하면서 이야기했는데… 미수쌤이 말한 것이 떠올랐다. 분단의 반댓말이 통일이 아니라는 것… 분단에 대해서 통일로만 생각해왔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서로 공론화할 수 있지 막막한 느낌이 있었다. 탈분단이라고 생각하니까 분단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고, 토요일에 함께 한 활동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생각하는지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분단이란 단지 한국, 북한 이런 것 이상으로, 세대, 나라, 이념, 종교 간 등 더 넓게 보며 어떻게 탈분단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고민의 지점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에 다가오는 마무리였다.

 

 

2018년 모모평화대학 봄학기: 실천평화학 '포스트평창, 탈분단을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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