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평등한 배움 공간의 확장은 학교 공간 뿐 아니라 가정, 직장, 주거,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직면해야하는 낙인과 차별을 넘어서고, 서로가 서로를 고유하고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차별과 배제를 재생산해내는 공동체의 책임을 논할 때, 당사자 혹은 소수자와 다수자의 구분이 과연 가능한가. 평화교육은 평화에 관해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존엄한 존재로서 서로를 만나는 경험, 함께 공명하는 삶, 그 자체가 부당한 차별과 배제를 점차 사라지게 하는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벽장과 광장 안에만 머무르기에는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가 아직 넓고, 연결되어야할 존재가 너무나도 많다. 더 이상 누군가의 존엄을 유예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환대하며 자리를 내어 줄 때 비로소 덜 폭력적이고 더 포용적인 평화와 공존의 시대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피스모모 이슈브리프 Vol.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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