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저널리즘/제이크린치-요한갈퉁/선인/2016 (클릭하면 책 구매 링크로 넘어갑니다)
평화 저널리즘은 1965년에 노르웨이 평화학자
#요한갈퉁 이 처음 제안한 저널리즘 기조입니다.
요한 갈퉁은 갈등을 보도하는 기존의 뉴스 미디어들이
갈등에서 나타나는 폭력을 보도하는 데 집중하여
갈등을 더욱 고조화 시키는 결과를 낳는
'#전쟁저널리즘'에 장악되어 있다고 비판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죽였다!”
게다가 ” 죽은 사람을 길에 던져서 짓밟기도 했다.”
라고 앞다투어 자극적인 폭력 상황을 묘사하기 바쁘죠.
이에 반하여 갈퉁은 갈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보도하는
평화 저널리즘을 제시합니다.
© aitoff, 출처 Pixabay
갈등은 이 전깃줄 처럼 복잡하게 얽힌 경우가 많죠.
왜냐하면!
갈등은 두 사람 간의 단순한 충돌이 아니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어린이 두 명(a:b)이 장난감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다고 할 때,
서로 양보하거나 번갈아가면서 놀자고 이야기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얼굴을 할퀴기라도 한다면!
직접 당사자인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엄마(a-A: B-b) 또한 갈등에 등장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 사건이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면?!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C)과 원장 선생님(D)이 갈등에서 빠질 수 없게 되죠.
복잡합니다.
따라서 갈등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언론은 두 사람 간의 가시적인 갈등(물리적인 폭력)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 등)을 다방면에서 보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즉, 사회가 갈등에 대한 비폭력적인 대응 방식에 가치를 두고
평화에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갈등을 보도하는 것이 평화 저널리즘입니다.
Peace Journalism is when editors and reporters make choices
– of what stories to report, and how to report them – which create opportunities for society at large to consider and to value non-violent responses to conflict.
#요한갈퉁은 저서 평화 저널리즘에서 평화 저널리즘과 전쟁 저널리즘을 다음과 같이 비교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신문과방송 4월호 커버스토리 ( 클릭하면 본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쟁 저널리즘이 갈등을 두 집단이 하나의 목표(승리)를 위해 싸우는
제로섬 전쟁으로 이해하고 보도한다면,
평화 저널리즘은 갈등을 여러 집단이 여러 목표를 두고 부딪히는 윈윈 과정으로 이해하고 보도합니다.
전쟁 저널리즘은 “승리”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발생한 가시적인 폭력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그러나, 평화 저널리즘은 “해결 혹은 전환”에 초점을 두어서,
비가시적 폭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맥락에 집중하여 보도합니다.
전쟁 저널리즘이 기존 언론이 그렇듯 “엘리트” 즉, 권위자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반면,
평화 저널리즘은 시민의 목소리, 엘리트 보다는 각 분야 전문가의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사실 “전쟁 저널리즘”은 기존 언론이 전쟁을 지향해서 형성된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쉬운 방향으로 자연스레 지향점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 저널리즘적인 색깔이 언론에 묻어 있는지 비판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은 폭력을 극대화하고
전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뿐이니까요.
평화보다는 전쟁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사회이지만,
평화의 가치는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 곳곳에 평화의 빛이 비추기 까지는
평화 저널리즘의 흐름을 만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출처-
Galtung, J. & Ruge, M. (1965). The Structure of Foreign News: The Presentation of the Congo, Cuba and Cyprus Crises in Four Norwegian Newspapers. Journal of Peace Research, 2, pp. 64-91
Galtung, Johan, “On the role of the media in worldwide security and peace,” In Tapio Varis (ed.), Peace and Communication, pp. 249–266, San Jose, Costa Rica: Universidad para La P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