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20171106 한반도엔 사람이 산다
별로 관심 없을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 최근 한국 친구랑 ‘카톡’ 대화를 했다. 나는 처음으로 ‘요즘 북-미 관계가 걱정스럽다’고 했다. 친구는 가볍게 말했다. “한국에선 더 이상 북한이 큰 이슈가 아니야. 박 전 대통령이나 집값이나 단풍놀이가 북한보다 더 큰 이슈야. 사람들, 관심 없어.”
나는 이것이 사실임을 잘 안다. 서울은 오랫동안 ‘서울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는 북한의 위협적 수사와 함께 살아왔다. 북한 관련 뉴스는 외신만 흥분시킬 뿐, 한국인에게는 그것이 무엇이든 무시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지난 7월까지는 나도 그랬다. 북한과 관련해 내게 일어나는 불편은 어머니가 주기적으로 걸어오는 우려 섞인 전화가 다였다.
#한반도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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