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진행자] 3월 2주 공부모임

피스모모가 꿈꾸는 "평화커먼즈를 실현하는 시민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요?어떤 과정을 통해 평화커먼즈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한 가지 시도로서,피스모모는 평화교육진행자 그룹과 역량강화 공부모임을 운영합니다. 커머닝(commoning, 커먼즈를 가꾸는 구성원의 기여와 그 일련의 과정들)으로서 공부하고 사유하는,'존재하기 위해 변화'하는 서로배움 공동체의 소식을 나누어요😊 언제: 2023년 3월 16일(목) 7시-10시 어디에서: 피스모모 사무실 누가: 그린하, 돌돌, 라니, 비밥, 사다리, 가지, 영철 배움자료 ① 이대훈(2016) 『모두가 모두에게 배우는 P.E.A.C.E.페다고지 평화교육』 (발제: 비밥) ② 파울로 프레이리 저, 남경태, 허진 역(2002) 『페다고지』 (발제: 돌돌) ③ 모임 참여 전 공유한 모두의 글쓰기 피스모모에서는 P.E.A.C.E.페다고지에 기반해 가르치지 않는 평화교육을 제안하고, 실천하고 있는데요.3월의 첫 모임은 '가르치지 않음'과 '교육',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언어가 공존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찾아가는 시간이었어요."은행저금식 교육은 나쁘고, 문제제기식 교육은 좋다."와 같이 텍스트를 요약해서 이해하는 것은 수많은 맥락을 생략하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이분법과 쉽사리 결론짓기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 복잡한 것은 복잡하게, 그렇지만 재미있게 대화하며 공부했습니다. 먼저 '가르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일차적으로 관찰되는 가르치는 '모습'의 반대되는 말로 이해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 나누었어요. 대신, '가르침으로 보이는' 행위가 배움 공간에서 어떤 권력 작용을 낳는가, 교사-학생의 고정된 역할이 일상과 사회 속 또다른 이분법, 익숙한-고정적인 세계를 어떻게 넘어서기 어렵게 만드는가, 등의 질문과 함께 가르침의 의미를 구체화해야 할 필요에 대해 나누었지요. 질문에 답을 이어가다 보면, 모든 것의 연계 속에서 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를 또다른 말로 요약하면, '권력 관계의 변화'가 곧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평화교육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권력의 변화가 곧 사람의 변화, 일상의 변화, 사회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지식과 배움, 권력 작용을 엮어내며, 심층적 변화를 추구하는 철학으로서 페다고지의 의의를 찾아보았답니다. 이때의 '교육'은 가르치고 길러낸다는 의미를 이미 넘어서고, 함께 바뀌어가는 여행길, 과정의 그 어느 순간을 포착한 것이 아닐까요. 서로배움과 대화의 과정은 단선적이지 않았고, 매끄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딴얘기(?)로 많이 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요. 구조와 일상의 층위를 오가며, 더 많은 사람들을 평화커먼즈의 장에 초대하려는 피스모모의 기획을 생각하면 이런 공부의 모습이 더 적절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딴얘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본래의 얘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으니까요. 모임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그리하여 P.E.A.C.E.페다고지를 우리의 언어로 정의해본다면 어떤 모습일지, 대화를 나누던 생생한 순간을 공유해요. P.E.A.C.E.페다고지의 순서와는 달라요! Participatory사다리: 내가 직접 만져보고 이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맛인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이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오감의 경험이 동반되는 것이 참여적 페다고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한 건, 경험은 오감인데 배움은 오감 이상의 것이에요. 자연스레 배움이 더 오래 남지요.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창조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가지: 참여식 페다고지가 동반되면, 참여자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힘의 균형이 자연스레 달라지는 것 같아요. 권력을 수평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권력을 나누면, 획일적인 답보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오기도 쉽고 배움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비밥: 한 가지 더하면, 참여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자기 긍정과 존중의 힘도 생기는 것 같아요. Estranging그린하: 저는 교육 참여 경험 중에 '낯설게 하기의 순간', '아하의 순간'이 제일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낯설어서 거부감이 드는 게 아니라, 놀라운데 재밌는 그런 경험이요. 프로그램 중에 아하의 순간이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하는 준비와 연결이 매력적이고, 낯설게 하기의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환대의 순간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Exchange영철: 대화식 페다고지를 이야기할 때, 언어-말을 주고받는 것이 일차적인 대화인 것 같고요. 이차적인 대화는 언어적인 것뿐만 아니라 눈동자, 고개, 손동작 등이 총체적으로 관여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기운을 주고받는 것이 경험될 때를 말하는 것 같아요. 그 두 가지가 모두 경험될 수 있어야 평화배움이 좀 더 잘 되더라~ 하는 방식으로 대화식 페다고지를 이해했어요. Critical-Creative가지: 다같이 많이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비판적 페다고지는 기존의 사고, 이분법적인 구조를 다르게, 낯설게 볼 때 성찰과 변화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Artistic-Cultural돌돌: 예술이라고 하면 우리 일상이랑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많이 여겨지는데, 그와는 다르게 평소에 사용하지 않게 되는 감각이 동반되는 모든 경험이 곧 예술인 것 같아요.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을 때 생겨나는 것들이 있잖아요. 인지적인 것을 뛰어넘는, 분명히 존재하는 예술의 힘을 깨우는 중요한 장치처럼 느껴져요. 영철: 저는 그런데 머리로는 문화예술적 페다고지의 의의를 알지만, 여전히 검열하게 되는 순간도 있더라고요. 저에게 잘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참여자분들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진행자와 참여자가 편안한 만큼 살펴가며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몸의 억압, 몸의 정치성을 드러내는 의의는 정말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린하: 맞아요. 저도 항상 예술이 힘들거든요. 그런데 제가 별 볼 일 없어보여도, 무언가 표현하는 과정에 몰입하고, 같이 몰입하는 사람들의 과정과 결과를 보는 게 정말 큰 기쁨과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성취감과 해방감, 그런 미학적 경험이 진행에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비밥: 저도요. 뚤라마마에 참여할 때, 언어를 넘어 경험되는 감각들. 소리 내서 싸우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도 편안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기억에 남아요. 가지: 예술은 규칙을 깨니까, 예술은 절대 이분법이 될 수 없으니까, 경직된 부분을 움직이는 순간에 해방감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모두: 이렇게 또 저희의 언어로 피스페다고지를 정리해 보았네요. 이렇게 하니까, 이해가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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