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 무지개빛 5-6월 🌈

안녕하세요 👋 카페 TRANS-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펭펭🐧입니다. 카페 TRANS-는 모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 4월의 노란 머무름 이후에 트랜스에 여러 빛깔이 머물렀다면서요? 오오! 5월 17일을 기점으로 공간이 바꾸었다고 하여요. 바로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트랜스가 트랜스 된 것이지요! 이 날을 맞아 피스모모 페이스북에 올라간, 트랜스의 지기를 함께 하고 있는 영철이 적어준 글 다시 ! 👀보고 싶어 영차 영차 "넌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모를수록 커다란 그물이 돼 우릴 가두지. 그 안에서 다르다는 말은 절대로 아름답단 말이 될 수 없어." "왜?" "사람들은 우릴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을걸." "그렇다고 우리가 아름답지 않은 건 아냐, 제논." - 뮤지컬 <안테모사> 중 *모든 아름다운 제논들을 떠올리며 맞이하는 5월 17일.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아이다호(IDAHOBI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 Transphobia)데이라고도 하는데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가 국제 질병 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1990년으로부터 딱 30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선거가 돌아올 때마다 후보들 사이에서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지하느냐"는 질문이 오가고, 동성애를 '반대'한다거나, 그 부분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수준의 답변이 버젓이 오가는 광경을 보곤 합니다. 트랜스여성 변희수 하사의 강제전역, 학부생들의 거친 반발에 숙명여대 입학을 취소한 트랜스여성 A씨를 비롯해, 코로나19와 관련 악의적으로 성소수자 혐오 메시지를 담고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언론의 경우처럼, 성소수자 배제, 인권 유린의 문제는 이전보다 더욱 거세게 사회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은, 수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 역시 바로 옆에 살아가고 있기에, 아이다호데이는 이보다 실제적일 수 없네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가정의 달이라고도 불리는 5월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처럼 간결하게 표현되지 않고 조금 더 길게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실까요. 존재를 반대하는, 성립할 수 없는 말에 반대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길어진 표현 속에서, 그동안 동등하게 여겨지지 않았고 없는 것처럼 여겨져 온 이들의 존재와 복합적인 맥락을 곱씹게 됩니다. 간결하게 표현될 수 없고, 표현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겠지요. 대신 존재들이 가진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담겨있는 것이겠지요. 마주함은 궁금함과 호기심을 전제로 하기에, 다름에서 느껴지는 낯섦과 이질감을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전환해보기를 제안드립니다. 불편한 존재가 아닌, 그 자체로 충분하고 멋진 존재가, 옆에 있을 거예요. 처음 소개한 극에는,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까만 네 눈동자에 내가 비칠 때, 난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던 것처럼 나란 사람이 완전해지는걸 느껴." 나와 다른 존재가 불완전한 존재가 되지 않는 공동체, 모두가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더 이상 시기상조의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것은, 안전은 누군가만의 안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모두의 것으로서의 안전, 모두의 것으로서의 평화를 함께 생각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 잘 읽어보셨을까요? 뮤지컬의 대사도 아름답지만 저는 '존재가 가진 복잡성'에 대해 곱씹게 되었어요. 다름과 낯설음을 '싫다'는 감정으로 떠올릴 때가 많았거든요. 영철이 글로 제안해 준 '궁금함과 호기심'으로의 전환, 과연 해 갈 수 있을지! 🤔(할 수 있어 💪!) 글이 올라간 날, 카페 트랜스 공간을 트랜스- 하는 과정에서 (늘 감사한) 여러 지기님들께서 함께 해 주셨는데요, 이후에도 가지고 계신 관련 도서들과 소품들을 가져와주셨고, 지인을 통해 받기도 하였어요. 멋진 사람들 덕분에 고마운 마음들도 카페 트랜스에 차곡히 쌓여가네요 흑흑! 그 공간이 채워지는 과정, 사진으로 가득가득 가져왔습니다! 📸 🍒🍊🌝🐸🐳🍆5-6월의 QUEERFUL, CHEERFUL, PEACEFUL 🌿 5월 중순부터 6월 한 달의 기간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꼭 나누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세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테이크 아웃을 하러 오신 날이 있었는데요, 음료가 준비되는 사이 두 아이는 화분에 놓인 정체성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더라구요. 그 때 한 아이가 어머니에게 정체성 블록의 설명서 가지고 가서 읽어달라고 했는데요, 어머니는 당황하지 않고 하나하나 또박또박 적힌 내용을 아이에게 읽어주셨어요. 아이도 더 물어보지 않고 어머니도 더 설명하지 않으셨지만 그 시간에 카페에 있던 저는 꽤 흥미로웠어요. 어떤 아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면서 이 단어를 어머니로부터 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까요? 어머니와 아이들이 떠나신 후 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요로코롬 사진을 냄겨두었답니다! 흐흐 깜찍하죠? 🍒🍊🌝🐸🐳🍆지기님들의 QUEERFUL, CHEERFUL, PEACEFUL 🌿 달라진 공간에서 트랜스 지기님들은 어떤 기억이나 감상을 가지고 계실까요? 흐흐 저의 갑작스러운(?) 질문과 부탁에 지기님들이 아래와 같이 메시지를 주시었어요. 고맙고맙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편집 하나 없이 그대로 복사하며 가져왔습니다! 으하하.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지기님들이 있어요, 메시지 더 추가해 갈게요! 히히 내비 : 이.쁘.다! 앉고싶다! 눕고싶다!! 로하 : 맘에 들어서 사진은 찍었으나 딱히 깊은(?) 생각은 없어서 어쩌죠 ㅋㅋ...;; 심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만 ✨💗🙊 그린 : 무지개빛 샤랄라 꾸민 공간에서 트랜스에서 일하는 프라이드를 함께 느꼈어욥!! 뭔가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ㅠㅠㅠ 내용에 도움이 안될 것 같아 죄송해요 ㅠㅠ 선정샘 : 전 알록달록 넘 좋았어요. 특히 펭펭의 공간꾸밈이 너무 창의적이고 독특해서 좋았고, 알록달록 청소털이개도 인상적. 하나하나의 색깔이 모여 아름답게 조화로운~ 상근 : ...그 아이들 데리고 와서 아이들에게 플래그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부모님이 있었단 얘기가 인상 깊었어요. 이래서 사람이 자라나는 환경과 공간이 중요하구나 싶고 트랜스가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어서 지기하는 저도 보람찹니당. 요정도…면 될까용? 까밀로 : 음.. 트랜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항상 변화에 열려있고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소수자 일인으로..ㅎㅎ 무지개빛 공간이 참 안정감도 주었구요.. 다음에 공간 꾸미는 작업할 때엔 꼭 같이 하고싶어요..!!+_+ 읭 : 맨 처음 펭펭이랑 같이 무지개 발을 만들때 생각이 나요. 색깔별로 종이를 오려 동그랗게 붙이고 연결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성별 정체성의 존재와 그 연결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얼마 안있어 다시 트랜스에 방문했을때 다른 지기님들의 협업으로 발이 다 완성된 것을 보있을때 약간의 감동과 함께 연대감을 느꼈어요. 화분 위에 이리저리 엉켜있던 레고를 리안이가 테이블로 들고와서, 그것을 종이를 보면서 조립하고 아이에게 성다양성 스펙트럼을 설명해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알아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미수 : '여분의 공간'의 필요성 같은걸 느꼈어요. 이 아담한 카페에서 적잖은 면적을 아무것도 아닌,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울긋불긋한 공간으로 할당했잖아요. 카페 수입을 생각하면 절대 못했을 공간디자인 같은데 ㅋㅋㅋㅋ 그런 '여분에 공간'에서 신발 벗고 노는 아이들도 있었고, 사진 찍는 분들도 있었고. 나는 사실 그 공간을 잘 챙겨주지 못했지만 (ㅎㅎ) 문뜩 눈에 들어오는 비어있는 공간이 꽤 좋더라구요. 그 공간의 핵심 주제를 아주 뚜렷이 주장하지 않더라도 (레인보우는 비교적 쉽게 눈에 띄었지만) 거기서 잠시 머물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비움의 소중함을 느끼곤 했답니다 ^^ 🍒🍊🌝🐸🐳🍆마무리하며 어제는 6월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예정되었던 설치를 정리하고 모아두었던 무지개 빛들을 정리하며, 트랜스지기인 까밀로가 전해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친구가 이 곳에 오면 응원받는 기분을 받는다'고 했다는 이야기요. 저 또한 외식이나 카페에 갈 때, 어느 한 켠에 무지개 플래그나 비건 옵션 마크를 발견하면 괜시리 반갑거든요. 이 공간에 있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독특한 느낌도 받구요. 까밀로의 친구 뿐 아니라 카페 트랜스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공간일 거라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헬쭉하니 지어지네요 ☺️ 그리고 오늘, 벌써(!) 7월입니다. 7월의 공간은 어떻게 채워질지, 또는 비워질지, 어떤 기억과 순간들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 카페 트랜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자주 소식을 보실 수 있고요, 7월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인스타그램으로 업로드 됩니다. 혹시나 인스타그램을 하신다면? 퐐로우!도 부탁드릴게요, 히히 그럼 또 찾아뵙겠습니다. 뾰옹! 🙆🏻 카페트랜스 인스타그램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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