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트랜스의 피스-로그입니다! 작년 2020년 10월 이후기록이 무척 뜸해졌지요? ㅠㅠ 트랜스의 소식은 주로 SNS로 전해졌는데요, SNS에 깨알스레 담지 못했던 트랜스의 트랜스의 순간들도 참 많았어요. 그래서 그 간의 트랜스의 여러 전환들, 이곳에 조금 더 넉넉히 기록하면서 모아두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생분해 테이크아웃 컵'과 이별한 트랜스의 사연 전해드립니다. 😁 생분해 플라스틱, 🙄 어쩐지 괜찮아보여!이제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카페 트랜스는 2019년에 오픈하면서부터 시판 테이크아웃 컵보다 조금 값이 높지만, 생분해 소재로 된 테이크아웃 컵을 써 왔어요. 제품 소개에 따르면 생분해 컵은 180일 이내에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플라스틱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였지요. 그래서 이 컵으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고 음료를 담아 드려왔지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답니다. 이 생분해 플라스틱, 어떻게 생분해가 될까? 사진 : 모모의 '달라도 괜찮아' 스티커가 붙은, 겉보기엔 플라스틱 컵같은 생분해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 국내 한 환경단체에서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약 90%이상이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곳도 제로웨이스트샵이다' 라고 답했데요.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된다고 하니 쓰레기로 안쳐주는 인식이 있나봐요. 최근 여기에 대해 잘 정리해 주신 자료가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무포장가게 네트워크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모나'에서 알려주신 내용이에요.생분해 플라스틱이 국내외에서 사용 가능 인증을 받으려면 일정 조건(온도 58℃±2℃)에서 6개월간 방치됐을 때 일정 정도 분해돼야 합니다. 나라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70~90% 분해되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일정 조건(온도 58℃±2℃)에서 90%가량 분해된 제품만 판매 및 유통 인증합니다. 헙! 😮 생분해가 되려면 일정 조건이 필요한 거였어요. 온도가 50 ~ 60도 쯤은 되는 곳에 6개월 정도는 있어야 분해가 되나봐요. 그런데 국제기구에서 이런 말도 했네요?유엔환경계획(UNEP)은 2015년 11월 “생분해 플라스틱 이용이 늘어도 환경오염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온이 50℃가 넘어야 분해되는데 자연환경에서는 기온 50℃를 넘는 상황이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땅 속에서 자연스레 썩어가는 생분해 플라스틱 컵을 상상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땅 자체가 상상의 땅이었군요! 이거 참 대안이라고 할 수가 없겠어요. 🌽🤔 더군다나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삼기도 해서, 이런 논란점이 있다고 하죠.생분해 플라스틱에서 주로 옥수수전분으로 원료를 삼고 있는데, 이 옥수수에 대한 유전자조작 가능성과 옥수수재배 농장조성을 위한 산림파괴와 비료 및 살충제 화학물질 사용, 식량자원을 기아구호가 아닌 곳에 사용하는 것의 논란이 존재합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고려한 나의 선택이 알고보니 다른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만들어 질 가능성이... 😂 맞아요, 옥수수는 일회용 컵의 재료가 아닌 먹거리지요!생분해 플라스틱은 강도가 떨어져 재활용이 불가합니다. 특정 환경에서 처리해야 분해되어 환경오염이 적은데 현재 생분해 플라스틱만 따로 분리수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폐기물로 버려져 소각, 매립되고 있습니다. 일반 플라스틱과 같이 배출하면 오히려 재활용을 방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허허, 이 정도 읽어가니 생분해 플라스틱, 그냥 플라스틱 못지 않게도 다가와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잠깐 독일로 가볼게요. 독일에서는 2021년 7월부터 플라스틱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어요. 스벤야 슐체 독일 환경장관은 이 정책에 대해 '쓰고 버리는 소비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환이라 전했지요. 참 인상적인 말이여요. 정말이지 우리에게는 '쓰고 버리는' 문화가 참 자연스레 배어 있고 😂 그것에 대해 누구도 비판하지 않으니까요. 평화는 모두의 것이니까, 트랜스의 선택은?바다 위에 둥둥 뜬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들이 여러 해양 생물들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뉴스,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쓰레기가 몸 안에 가득한 알바트로스 갈매기 사체 사진이 대표적이였다면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잔뜩 먹고 사망한 붉은바다거북의 사진이 자주 보여요. 우리의 자연스러운 문화나 선택들이 알고보니 다른 존재의 평화, 안전을 해치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고안해야겠지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도 없으면서도 다른 존재를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을요. 생분해 플라스틱의 사용이 아닌 다른 대안이 필요했던 카페 트랜스, 트랜스는 어떤 선택을 만들었을까요? 두구두구두구 🎉 다음 편에서 만나주세용! 🤔 나가기 전 잠깐, 카페 안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 마실 수 있었나요?여기에 대해 알쏭달쏭 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 덧붙여 봤어요. 한국은 2018년부터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안'에서는 일회용컵을 쓸 수가 없었어요. 만약 어기면 업주가 과태료 200만원을 내야 했지요. 그런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시민들이 감염에 대한 불안도가 높아지니까, 정부에서 그 규제를 2020년 2월 23일부터 한시적으로 해제했어요. 무조건 일회용 컵만 제공해야 하는 건 아니고 '코로나19 위기 1.5~2.5단계 내에서, 손님이 원할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요. 그치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회용 컵으로 테이크 아웃을 해주는 곳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량이 말도 못하게 늘어났답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는 빨대, 면봉 막대, 접시 등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우리나라는 내년 2022년 6월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14년 만에 다시 부활시킨다고 하여요. 하지만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과연 지금의 지구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는지 질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