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난회에 '생분해 테이크아웃 컵, 계속 사용해도 괜찮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글을 올렸어요. 여러 정보들을 알아보니 생분해 플라스틱은 대안으로 충분하지 않았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테이크아웃 손님들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을 고민하다 텀블러 살균기까지 만들게 되었다는 스토리! 그 과정, 이 곳에서 생생히 전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2020년 8월 31일에 열렸던 온라인-지기파티의 기록을 볼게요. 잠깐, 지기파티는 뭔가요? - 트랜스에서는 지기들이 한 달에 한 번 5명 이상이 모여 운영 관련 회의를 하는데요, 이것을 지기파티라고 부른답니다. 이전에는 한 달 간 수고하신 지기님들과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눴는데, 코로나 상황 이후로 대부분 줌으로 대체하게 되었어요. 😂사진 : 2020년 8월 마지막 날의 지기파티 😁 🗣️ 지기 돌돌 : 저는 손님들이 주문한 음료를 테이크 아웃 컵으로 파는 게 마음이 아파요. 🗣️ 이 날 지기 파티에 참여한 쓸의 민지님 : 환경부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규제한 이후 코로나로 한시적으로 풀어버렸어요. 이렇게 주춤하는 시기에 대안적인 방법들을 같이 시도하면 어떨까요? 제 제안은 텀블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거여요. 카페 트랜스에서 두유가 기본인 것 처럼, 텀블러 사용이 기본이 되는거에요. 이 가치를 알고 오시는 분들이 있고,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러면서 카페 트랜스를 무포장 가게의 우수사례로 만들어 가고 싶어요. 🗣️지기 읭 : 스타벅스는 지금 텀블러 가져가도 안 받고 있어요. 텀블러를 가져가면 에코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요. 그래서 만약 텀블러를 기부받아서 테이크아웃 컵으로 쓴다면, 손님이 텀블러를 들고있는 상황에서 따라주는 건 떨까요? 가게에 살균기도 좋고요. 🗣️지기 까밀로 : 손님 입장에선 텀블러의 세척 정도나 여부가 궁금 할 수 있겠어요. 플라스틱 컵이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기 읭 :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컵 살균 건조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지기 내비 : 몇 대학 생협에서 비슷한 프로젝트 하고 있어요. 학내에 컵 수거함을 설치하고, 다회용 컵으로 돌아가면서 쓸 수 있게 해뒀어요. 개인 카페들과 협력해서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러면 개인 카페들이 설비 비용 부담도 줄어드니까요. 🗣️지기 미수 :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텀블러를 대여하면서 대부분 하고 있듯이 보증금을 받는다면, 텀블러를 안 가져오면 비싸진다는 것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은 그것대로 방침이니까. 텀블러로 테이크아웃 하는 것은 찬성이지만, 당장 결정할 수 있는 자리인가 싶어요.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의 사용에 대해서 지기님들 간 감정, 생각, 의견이 슝슝 오갔어요. 그렇게 여러 말들이 오가며 결론으로 기록된 내용은 이러하답니다. 첫째) 우선, 텀블러 가져오시는 것을 권한다. 그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테이크 아웃을 해 드린다. 둘째) 동시에 앞으로 트랜스에서 테이크 아웃 일회용 컵에 대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손님들에게 알린다. 사진 : 카페 주방에 놓여있던 생분해 테이크아웃 컵 🤔 아무리 그래도 코로나 상황에서는 일회용 컵 쓰는 게 안전하지 않아?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 세계 공중보건 및 식품 안전 분야의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 115명이 일회용 플라스틱보다 잘 관리된 다회용기가 안전하다고 전했어요(출처 : 그린피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밀접 접촉자 사이에 전파되고, 물체 표면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은 일회용품과 다회용품이 비슷하며, 다회용품은 쉽게 세척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면서요. 성명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남용한다면, 환경, 물 시스템, 잠재적인 식량 공급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 전해요. 그리고 지금의 넘쳐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돌아보면서 위생과 안전을 위해 다회용품 사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지금과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과 소비 이후 폐기물은 또 다른 이름의 코로나19 사태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 그래? 근데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없이 카페 운영 할 수 있어?일회용 테이크아웃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텀블러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일회용 컵을 대체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서대문구의 보틀팩토리나,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안에 있는 카페인 달냥이 있답니다.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대여해드리면서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쓰지 않고 있어요. 💪 텀블러로 테이크아웃을 해드린다고 하면 손님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반납은 잘 될까, 여러 걱정과 염려와 기대들가 되었어요. 그러나 이런 걱정과 염려 속에서도 카페 트랜스는 이 논의를 진척시켜 보틀팩토리와 달냥처럼 텀블러 대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추진해 보기로 했답니다. 왜냐고요? Peace as Commons! 평화는 모두의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대안을 만들어가는 곳들도 있으니,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지요! 🙆 사진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비닐을 먹는 붉은바다거북 (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제 카페 트랜스에 텀블러가 많이 필요해졌어요. 그리고 지기님들이 제안하셨듯 안전하게 관리하고 방문한 손님들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텀블러 살균기'도 필요해졌지요. 카페 트랜스의 텀블러 살균기의 제작 과정. 실제 손님들에게 텀블러로 테이크아웃 해드린 이야기. 이 내용은 다음 화에 이어 전해드릴게요. 😁 또 만나요!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