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군사비로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는 매년 4월 세계 군사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지구의 날인 어제 (4/22), 2023년의 데이터가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2조 4,430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했는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3,373조 원으로, 전 세계가 1분에 60억, 1초에 1억원을 군사비로 쓴 것입니다. 전 세계 각국이 '안보'를 말하며 군비를 증액하는 동안, 모두의 삶은 과연 더 안전해졌을까요? 지난 1년 동안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장기화되었습니다. 동북아에는 전례 없는 군사적 긴장이 감돌고 있지요. 강화된 군비경쟁은 우리사회가 기후위기 대응, 사회 안전망 확대에 쓸 수 있는 자원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삶을 누리는 세상과, 군사비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피스모모와 시민단체들은 전 세계 군사비 현황 발표에 맞춰 세계군축행동의 날 (Global Days of Action on Military Spending, GDAMS)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한정된 예산과 자원의 우선순위를 군사비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사회 불평등 해소, 평화 구축에 두어야, 모두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자료] 2024 세계군축행동의 날(GDAMS) 기자회견모두를 위협하는 군사비, 1초에 1억 너무 많아!사람과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군비 축소!일시 장소 : 04. 22. (월) 11:00, 용산 대통령실 앞 오늘(4/22) 오전 11시, 2024 세계군축행동의 날(Global Days of Action on Military Spending, GDAMS) 캠페인에 참여하는 28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3년 세계 군사비 지출 현황 발표에 맞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 현황을 짚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 위해 노력할 것 ▷한반도에서 상대를 위협하는 모든 군사행동과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위기관리를 위해 소통 채널을 복원할 것 ▷군비경쟁과 무력시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 평화적 수단으로 평화를 만들 것 ▷전쟁을 멈추기 위해 분쟁국의 무기 수출을 중단할 것 ▷한정된 자원은 전쟁 준비가 아니라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2023년 전 세계가 지출한 군사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2조 4,430억 달러(약 3,373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중동 지역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2023년 군사비 지출은 전 세계 1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는 2.8%로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에 이어 5번 째로 높습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전 세계를 뒤덮은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는 군사주의가 점점 강화”되는 현실을 우려하며, “인류가 벌인 이 전쟁은 인류에게 고통을 주고 모든 존재에게 파괴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세계가 군비 증강과 군사주의 강화에 몰두하고 있지만, 전쟁을 예방하거나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상호위협, 군비경쟁, 무력시위와 충돌의 악순환만 가속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남북 모두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대화채널이 모두 끊기고, 9.19 군사 합의 마저 무력화된 상황에서 ‘힘에 의한 평화’만을 추구하는 것은 전쟁 위기를 끝없이 고조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남북 모두 우발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군사 행위와 위협을 멈추고, 무력 충돌을 예방할 최소한의 대화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1분에 64억, 1초에 1억 원’이 군사비로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예산과 자원 사용의 우선순위를 ‘군사 안보’가 아닌 ‘인간 안보’, 전쟁과 파괴가 아닌 모든 생명의 공존을 위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발언이 이어졌고,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사람과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군비축소!>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세계군축행동의 날(Global Days of Action on Military Spending, GDAMS) 캠페인은 매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 발표에 맞춰 군사비를 줄이고 평화를 선택하자고 요구하는 국제 캠페인으로,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 ▣ 기자회견 순서 사회 : 아침 (한베평화재단 활동가) 발언1 :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 발언2 : 뭉치 (피스모모 액션리서치 팀장) 발언3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발언4 :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 팀장) 기자회견문 낭독 :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사람과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군비 축소!> 퍼포먼스 ▣ 기자회견문 보기 (클릭)▣ 기자회견 사진 보기 (클릭) <토크쇼> 예산 삭감에 성난 사람들: 군사비를 줄여 사람과 지구에같은 날 저녁에는 토크쇼 <예산 삭감에 성난 사람들: 군사비를 줄여 사람과 지구에>가 진행되었습니다. 여성, 장애, 기후, 재난, 평화 분야의 활동가들을 한 데 모셨어요. 늘어나는 군사비는 어떻게 기후위기를 앞당기고, 취약한 사람들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지 '예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곧 참가자 후기로 내용 더 전할게요! 2024 세계군축행동의날(GDAMS) 토크쇼 <예산삭감에 성난 사람들 : 군사비를 줄여 사람과 지구에 >*일시 : 2024년 4월 22일 (월) 오후 7시*장소 : 서울시공익활동공간 삼각지 모이다홀*주최 : 2024 세계군축행동의 날 캠페인*문의 : 02-6351-0904 / peacemomo0904@gmail.com *사회: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이야기손님:-우정규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 정책국장)-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신재욱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 활동가)-이미현 (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한수연 (플랜 1.5 정책활동가) ▣ 토크쇼 사진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