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 22일, 피스모모에서 제164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주관하였습니다. 연대발언으로는 고양 덕양중학교의 박효은, 김율, 손연진 학생과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의 한혜인 연구위원, 한베평화재단의 권현우 사무처장, 김가연 피스모모 리서치랩 실장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한혜인(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대발언 보기 클릭권현우(한베평화재단) 연대발언 보기 클릭김가연(피스모모) 연대발언 보기 클릭피스모모 합창 너를 보내고 + 고향의 봄 보기 클릭 아래는 성명서 전문입니다. 제164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4월 19일 “일본군이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은 없고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일본군‘위안부’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켰습니다. 일본에서는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이들의 자기 긍정감의 향상에 연결된다.”라고 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이 담긴 교과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드러날 때 한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거나, 이제 ‘아픈 과거는 딛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라는 주장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애국심과 자긍심, 혹은 국가의 외교적·경제적 이익으로 포장되는 두 나라의 행보에 전쟁과 전쟁 속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목소리는 가려집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처럼 만들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정말 평화일까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다루며 국가이익, 국가안보라는 논리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감추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전쟁을 다루는 국가의 태도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전쟁 중에는 애국심, 용감함, 희생정신, 위대함, 숭고함으로 포장하여 살인을 정당화합니다. 전쟁 중의 여성에 대한 폭력도 전쟁을 수행 중인 이들을 위한 희생이거나 필요한 전략이었던 것처럼 정당화합니다. 전쟁 체제는 이렇게 유지됩니다. 언제고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여성을 포함한 우리 중 누군가의 생명과 안전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입니다. 전쟁의 위협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안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받아 마땅한 대우를 받기를 염원합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성이 없었다.’라는 이유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정합니다. 하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본질은 국가가 조직적· 체계적으로 위안소를 설치·운영하였다는 점과, 여성들을 감언·사기·기망·회유·강박으로 끌고 가서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2015 한일합의’로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고 하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시민의 권익을 대표해야 할 국가가 이에 반해 내린 결정에 어떤 효력을 인정할 수가 있을까요? 일본 정부는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십시오. 하나. 국가 중심, 영웅 중심의 전쟁 서사에서 배제되어 온 다양한 피해자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폭력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가가 전쟁을 기억해 온 방식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폐쇄적이었습니다. 전쟁의 정당성을 위해서 타자를 적대화하면서 영웅 중심, 승리 중심의 전쟁을 기록하고, 국가가 인정한 공로와 희생이 더 고귀하고 중요한 것처럼 기억되는 과정에서 국가가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의 이름은 지워졌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존재, 전쟁의 상처와 고통으로 살아가는 존재들, 국가가 외면한 피해자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찾아내야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서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폭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모두가 평화로울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 한국 정부는 무기 수출은 전쟁 속의 수많은 사람의 생사여탈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오랫동안 군사점령하고 집단학살을 저질러 온 이스라엘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팔아왔으며, 2023년 10월 이후로도 이스라엘에 최소 128만 달러(한화 약 17억 6천만 원)의 무기를 수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인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2일 누적 사망자가 3만 5,000명을 넘겼습니다. 이 중 60% 이상은 여성과 아이입니다. 한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편협한 생각을 벗어나서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을 중단하십시오. 2024년 5월 22일제164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와 피스모모 #수요시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기수요시위 #정의기억연대 #피스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