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일부터 피스모모 평화 페미니즘 연구소 코디네이터로 함께하게 된 돌돌을 기쁘게 소개드려요!! 돌돌 / 구지연평화페미니즘 연구소(FIPS) 코디네이터 안녕하세요.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의 여름을 함께하게 된 돌돌입니다. 저는 졸업 후 몇 년 간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을 해왔어요. '세계시민 됨'이라는 것이 세계의 온갖 다양한 존재들과 평화롭게 함께 살기를 고민하는 과정인 만큼 피스모모의 존재를 몰랐던 시기에도, 어쩌면 생겨나기 전부터도 보이지 않는 실로 항상 연결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실의 작용으로 처음 피스모모와 마주한 것이 2014년, 그때부터 피스모모라는 말랑말랑한 퍼즐 언저리에서 춤을 추다가 한 귀퉁이에 잠시 결합하게 되었다, 고 저의 등장(?)을 설명하고 싶습니다. 평화와 페미니즘 모두 일상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은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평화와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한번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 아마 많은 분이 그러하실 테지만 - 얼어버릴 것 같아요. 아직 제 언어가 되지 못한 주워모은 말들을 조심스레 읊어볼 수도 있겠지만요. 주어진 시간을 이렇게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주워모은 말들을 펼쳐 봅니다.) 국가 중심의,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해석되어온 평화, 남성중심적 언어로 쌓아온 평화 의 담론들을 여성주의 시각에서 뜯어보고 틈을 메우고 새롭게 구성해보는 일, 거대 담론 말고도 평화와 연결되는 다양한 경험과 서사가 펼쳐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는 시간으로요. 어쩐지 둥둥 떠있는 듯한 이 말들이 11월 즈음에는 더이상 '주워모은' 것에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땀흘려 보겠습니다. 함께해요, 피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