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9월 19일/글 김가연 9월 5일 오전 11시, <o:WOW 엄마모임 4번째: 평화 관점으로 동화책 리뷰하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 만은 꼭꼭 붙어있던 시간이었어요.동화책을 주제로 한 만큼 피스모모 진행자 그룹에도 초대를 드렸더니,고양이를 열심히 키우고 계시는 냥냥펀치님과 6살 여자 아이를 키우고 계신 소나기님이 함께 하셨습니다.냥냥펀치님은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골라 읽어주는 입장이라 동화책 리뷰 모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요. 참, 이번 모임은 숙제가 있었답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읽어주던 동화책 중 '내용이나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책' 혹은 '공유하고 싶을 만큼 좋은 동화책'을 찾아오는 것이었어요.‘좀 문제가 있는’ 동화책 6권, ‘나도 재미있는’ 동화책 4권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리뷰하기’라는 모임 취지에 걸맞게 평가항목도 각각 4가지 씩 준비해 봤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인지 생각해 보면 더 확실한 평가가 될 것 같아요!” 서로서로가 중요한 기준 하나를 덧붙여 줬어요. 다섯가지 평가 항목을 기억하면서, 한 권씩 살펴보았습니다. 1. 늑대와 7마리 어린양 ( 김채현 글, 박지은 그림/ (주)애플비) 줄거리: 엄마와 7마리 어린양이 살고 있는 집. 엄마양은 잠시 시장에 다녀올테니,늑대를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엄마양이 집을 나서자, 멀리서 지켜보던 늑대가 엄마양 흉내를 내면서 문을 두드린다.늑대에게 속아 넘어간 양들이 문을 열어주자, 늑대는 어린양 한 마리만 빼고는 모두 잡아먹는다.시장에서 돌아 온 엄마는 혼비백산하여 낮잠 자던 늑대의 배를 갈라 새끼들을 구한 뒤,늑대 뱃속에 돌을 가득 넣고 꼬맨다. 낮잠에서 깨어난 늑대는 물을 먹으려다 배가 너무 무거워 빠져 죽고 만다. 가 연: 이 동화를 볼 때마다, 늑대를 죽이고 “나쁜 늑대를 물리쳤다” 라고 외치는 부분이 불편했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냥냥펀치: 힘이 센 늑대는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럴 때, 엄마는 꼭 혼자서 일을 헤쳐나가야 한다. 엄마는 무조건 슈퍼파워다.늑대와 양에 대한 편견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양이 실제로 보면 더 사납다던데!뜸: 비인간존재 캐릭터를 이용하여 폭력적인 내용을 상쇄시킨 것 같다. 가 연: ‘우리와 적’ 이라는 전형적인 이분법을 따르고 있다. 다음 책은, 서로서로의 학급 문고에 있는 책이예요.확실히 문제가 있는 책이라기 보다, ‘애매하다’는 느낌이라 생각을 나누고 싶어 가져왔답니다. 2.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정혜경 역 | 문학동네 ) 줄거리: 누구든지 싸움을 한다. 아이도 어른도. 싸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유가 없이 재미로 싸우기도 한다. 여자아이들도 싸우긴 하지만, 드문 일이다. 싸운 후에 얻는 것이 별로 없어, ‘겨우 그것 가지고 싸웠나’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서로서로: 학급에서 싸움이 났을 때, 이 책으로 누구나 싸움을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학생을 갈등을 조율하기도 했다.그런데, 어느 순간 내용을 보니 문제를 제기할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가 연: 여기서, 싸움을 갈등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이야기가 좀 된다. 서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충돌이 갈등이라고 정의되는데,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싸운다’는 부분이 갈등을 떠올리게 만든다. 냥냥펀치: 그런데, 여기서 싸우는 캐릭터들이 모두 남자다. 여자아이가 나오긴 하지만, 싸움의 주인공은 아니며, 원피스를 입고, 머리는 양 갈래를 땋았다. ("왜 여자아이는 다 머리를 양 갈래로 하는 거에요?!")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싸우는‘ 캐릭터들도 모두 남자아이들이다. 뜸 : 싸움을 재미로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현실에서는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가. 가 연 :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잘 사용가능하면 평화교육 도구가 될 것 같다. 프카가 추천한 다음 두 가지 책은 젠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불균형적이었어요.“내용 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무심코 그림을 보다보니 여자 캐릭터는 모두 치마를 입고 있어서 이상하더라고요.” 3. 새 집을 지었어요 (안네트 티종 글 / 탈루스 테일러 그림 | 빛글 ) 줄거리: 바바파파 가족이 살고 있던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온다. 바바파파 가족은 터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프 카: 그림들을 보면, 여자 캐릭터들은 모두 치마를 입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가 연: 사람들을 보면, 모두 유럽계인 것 같다. 그리고 모두 중년처럼 보이는 캐릭터 들만 그려져 있다.뜸 : 주인공 캐릭터인 바바파파 가족은 굳이 성별을 나타내지 않아도 될텐데, 여성 캐릭터는 올림머리에 꽃을 단 '여성 스러운' 스타일로 통일되게 표현했다. 서로서로: 그림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어른들이다. 가 연: 두 번째 그림에서, 엄마 캐릭터는 아빠에게 의지한 듯 폭 안겨있다. 냥냥펀치: 표지 그림에도 여자 캐릭터들은 모두 남자 캐릭터 뒤에 숨어 있는 반면, 남자 캐릭터는 진취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여자 캐릭터는 늑대와 어린양 동화에서 처럼 남성 없이 혼자 있을 때만 씩씩하다. 4. 핑크공주 (빅토리아 칸, 엘리자베스 칸 공저 / 정준형 역 | 달리 ) 줄거리: 핑크를 너무 좋아해서 얼굴색이 핑크가 된 주인공. 병원에 가서 치료한 뒤 핑크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프 카: 나도 아이가 어릴 때 핑크색, 레이스 달린 옷들을 많이 입혔었다. 그러다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남자 아이라고 하길래 아이 옷을 모두 무채색으로 바꿨다. 과연 여자아이들은 핑크를 좋아하고, 남자아이들은 파랑을 좋아할까? 나는 일부러 남자아이에게 핑크를 권유하기도 했다. 뜸 : 아이 옷이나 장난감 매장을 구경해 보면, 성별에 따라 색이 이미 정해져있는 제품들 뿐이다. 엄마들에게 선택권이 없는 것 같다. 소 나 기: 색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 전환이 가능하다. 핑크가 아니라 진달래색, 노랑색은 파프리카색 이라고 부르면 어떤가?초록에도 얼마나 다양한 색이 존재하는 지 자연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 가끔 아이와 모든 녹색을 찾아보는 놀이를 한다. 녹색이라고 하면 한 가지 색만 생각나지만, 풀색, 깊은 바다색, 나뭇잎색이라고 부르면 다양한 색이 떠오른다. 뜸 : 여자아이들에게만 ‘공주’가 붙는 것 같다.냥냥펀치: 남자아이들에게만 ‘대장’이 붙는다. 여자아이가 대장이되면 말괄량이가 된다. 동화책은 아니지만, 필수 육아템인 동요에도 고정관념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서로서로가 준비한 사운드북에 실린 ‘가족 동요’를 살펴보니, 무심코 부르던 동요에 숨어있는 고정관념이 눈에 띄네요! 5. 핑크퐁 사운드북 - 상어가족 (편집부 저 | 스마트스터디 ) 서로서로: 아이에게 동요를 들려주다보니, 유명한 동요에는 모두 ‘정상 가족(엄마, 아빠, 아이로 구성된 가족)’ 만 등장했다.다양한 형태의 가족도 가족으로 인정되어야 하는 시대인데, 아이들 눈에는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족만 정상적인 가족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상어가족의 경우, 아빠 상어가 제일 크고, 파랑색인 반면, 엄마 상어는 작고, 분홍색이고, 눈에 눈썹이 달린 캐릭터로 그렸다. 상어는 실제로 암컷이 더 몸집이 크다는데 말이다. 곰 세마리의 경우, 수식어가 성별에 따라 편견을 일으킨다. 싱글맘이나 동성 부부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런 노래들이 상처가 될 것 같다. 소 나 기: 정상 가족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이 되면 좋겠다. 다양한 모습의 가족에 대한 노래가 있어야겠다. 이미지들도 다양한 가족이 표현되면 좋겠다. 냥냥펀치: 가족을 표현할 때, 어른과 아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방식도 탈피해야 할 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 반려묘/반려견과 사는 사람도 가정이라고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라니는 남녀차별이 확연히 드러나는 대사가 포함된 동화책을 준비해주셨어요.영어 원서에는 남녀 사이의 위계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은데, 번역된 책에는 남녀 위계가 확연한 말투가 드러나 있네요. 6.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조은수 역 | 비룡소 ) 줄거리: 치과의사인 쥐. 큰 동물들의 입 속에 들어가서 이를 치료해주는 일을 한다.어느 날 여우가 치료해 달라고 찾아온다. 치과의사 드소토는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를 해주는데,여우는 치료가 끝나자 쥐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뜸 : 대사만 지우고 보면, 남자 캐릭터 표정 자체가 권위적 지만은 않다. ‘어떡하면 좋지?’ 라고 말투를 바꿔보면 오히려 소심하게 보인다. 여자 캐릭터도 남자 말투처럼 ‘이렇게 해보면 좋겠소’라고 대사를 붙이면 느낌이 달라진다. 냥냥펀치:여자가 의사고, 남자가 앞치마를 했다면 어떨까? 성별과 직업에 대한 편견이 드러나 있다.라 니 :여기도 여자는 원피스를 입고 있다. 작가가 1907년도 생이고, 1930년대에 활동했다는 배경을 감안해야 할 필요는 있다. 뜸 :현대를 반영하지 않은 말투는 문제가 있다. 남성은 반말을 하고, 여성은 존대하는 말투는 이제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이후 시간은 추천할 만한 동화책을 리뷰하는 시간이었어요.앞에서 정한 기준들을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 서로를 보다 (윤여림 글, 이유정 그림 | 낮은산 ) 줄거리: 아이가 치타에게 말을 건다. ‘네가 제일 빠른 동물이라며?’ 그러나 동물원에 있는 치타는‘나는 그렇게 달려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라고 대답한다. 동물과 아이는 마주보고 눈을 맞춘다. 가 연 : 동화책에 그려진 아이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비슷해서 친근한 느낌이 든다.냥냥펀치: 동물들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뜸 : 동물이라고 존대를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 비인간존재들이 인간에게 존대를 하는 동화책들이 많다. 줄거리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냥냥펀치의 동화책도 들여다볼까요? 2. 다같이 함께 하면 (브리타 테켄트럽 글그림/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우린 세상을 바꿀 수도 있어. 말은 힘이 세니까. 보트 위에서 흔들흔들 다 함께 외쳐보자. 우리 목소리가 들리도록""폭풍우 구름이 몰려와 거센 비가 내리면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놀아 보자. 해가 다시 비칠 때까지." 냥냥펀치: 어린이만 등장하고,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가 등장하는 책이라 좋다. 가 연: 여전히 여자아이들은 원피스를 많이 입고 있긴 하다. 물론 바지를 입고 있는 여자 캐릭터들도 있다.라 니: 휠체어에 타고 있거나, 목발을 짚고 있고, 고양이도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냥냥펀치: 폭풍우가 내리는데, 위험하다거나 무서운 것이 아니라, 신나게 놀아보자라고 제안하고 있다. 북극곰도 위험의 대상이 아니라 친구로 묘사하고 있다. 뜸 : 공포보다 힘을 낼 수 있는 감정을 자극해주는 책이라 좋다. 라 니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 말은 힘이 있어.’ 라는 대사가 좋다. 가 연 : 아이가 아이에게 동등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말투라서 주목이 된다. 제가 추천할 책은 유색인종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는 아프리카 민화를 그린 동화책이에요.아이가 백번이고 읽어달라고 조르는 책이기도 하죠. 3. 색깔있는 사람 (아프리카 민화 글, 제롬 뤼이에 그림 | ㈜한국글렌도만) "나는 까만색이야. 태어났을 때 나는 까망이었어." "너는 하얀색이야. 태어났을 때 너는 분홍이었어.""나는 추울 때도 까망색이야." "너는 추우면 파랑이되지.""나는 죽어서도 까망일거야." "너는 죽으면 회색이 될 거야.""그런데 왜 너는 나를 색깔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니?" 소 나 기: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아이의 입장에서, 마지막 문장이 맥락 없이 끝나는 것 같아서 이해가 잘 될지 의문이다.‘너는 왜 나를 색깔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니?’라는 질문에 대한 아이의 대답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교육할 용도로 사용가능할 것 같다.뜸 : 책 내용을 활용해서, 아이에게 낯설게 보기위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너는 놀랐을 때 무슨 색깔이야?’라는 방식이 가능하다. 각자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여러 색깔 얼굴을 가질 수 있다는 교육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난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는 암란의 버스 & 야스민의 나라를 소나기가 소개해 주셨어요.이 책은 시각예술활동가인 제람이 최근에 발행한 그림책인데, 두 가지 이야기가 앞뒤로 실려 있어 흥미롭지요. 4. 암란의 버스 (제람 글/ 썸타임즈) 줄거리: (야스민의 나라) 사막의 맨해튼이라 불리던 예멘에서 영어선생님을 하던 야스민, 번개인 줄 알았던 간밤의 섬광은 폭격이었다. 오빠와 형부를 따라 한국으로 피난을 왔다.(암란의 버스) 어렸을 때부터 모은 돈으로 고향에서 작은 버스를 운영하던 암란.분쟁이 일어나 갑자기 한국으로 왔다. 버스 열쇠는 아직도 갖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 없다.난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모두를 일컫는 것이 아닐까? 가 연: 책 내용이 영어, 아랍어, 한국어 이렇게 세 가지 언어로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소 나 기: 우리는 난민이라고 하면, 고향을 떠나 피난온 사람들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난민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한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모두를 ‘난민’이라고 소개하는 새로운 관점이 흥미롭다. o:WOW 네 번째 모임에는 냥냥펀치, 소나기, 뜸, 서로서로, 프카, 라니, 그리고 가연 이렇게 7명이 참여했는데요,꼬마 사람과 함께 하시느라 수현은 인사만 잠깐 나누고 가셨습니다. 앞서 평가 항목에 따라 동화책에 '점수를 매겨볼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여러가지 여건상 기억에 남는 책과 소감을 나누고 모임을 마치기로 했어요. 라 니: 동화책을 책 내용만 볼 것이 아니라, 동화책이 쓰인 시대상을 함께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서로서로: 그 자체가 좋은 책도우리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지만, 애매하거나 혹은 불편한 부분이 있는 책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질문하고, 때로는 그림을 덧칠하며 수정해보기도 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의가 필요한 주제 별로 동화책을 선정해서 이야기해 봐도 좋겠다.프 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직접 읽어줄 시기에는 별생각없이 유명하다거나 다른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책을 읽어주곤 했는데, 이번 동화책 리뷰를 통해 나름의 동화책선정 기준이 필요했었지 않나 반성하게 되었다. 이제 동화책을 읽어줄 시기는 지났지만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들을 먼저 읽어보고 살펴본후 아이들에게 읽히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냥냥펀치: ‘서로를 보다’가 마음에 남는다. 아이들에게 동물들을 실제로 보여주려면 동물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마음에 아프 다. 동물원에가면 동물은 ‘관람’하는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대안이 필요하다. 소 나 기: 다른 엄마들과도 동화책을 놓고 이야기해봐도 좋겠다. 아이들과도 동화책을 각색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도 재밌겠다.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가족 구성원들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뜸 : 성평등 동화책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우따따’ 라는 서비스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동화책을 갖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교육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동화책을 완전한 텍스트로 보지 않고, 텍스트 너머의 맥락을 함께 봐야겠다. 가 연: 같은 동화책을 보더라도 엄마들이 옆에서 질문을 던져주면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여자 아이들은 왜 원피스를 입고 있을까?’ ‘폭탄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되는거야?’등의 질문을 던지면, 동화책도 일상 속에서 평화 감수성을 교육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평화 관점으로 동화책을 리뷰하다보니, 동화책을 대안적으로 각색하는 아이디어도 떠올랐어요.동화책 모임 2탄이 탄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엄마모임'은 '엄마'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라는 것, 알고 계시죠?육아를 위해 애쓰고 있는 양육자 모두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