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OW 엄마모임] 6번째 : 제로웨이스트 상점 탐방

/작성일 2020.11.12/글 가연 제로웨이스트! 불러도 불러도 부족한 그 이름.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 이상 기후를 온 몸으로 경험하며, 언제부터인지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게 되었습니다.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도대체 답이 보이지 않았어요. 육아를 담당하는 사람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아이 돌봄과 집안일이에요. 그런데, 이 둘 모두 엄청난 쓰레기를 양산하는 활동이라는 것 다들 느끼고 계시죠.육아와 집안일을 하다 보면 편리성을 도모하고자 고안된 여러 일회용 '아이템'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회용 기저귀, 분유(통), 물티슈, 청소 부직포, 지퍼백, 빨아쓰는 행주(몇 번 못 쓰죠), 비닐 장갑 등이 대표적이고요. 장을 한 번 보면 플라스틱 용기를 샀는지, 식재료를 샀는지 헷갈릴 만큼 일회용 포장이 넘쳐납니다. 일회용품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은 하지만, 인터넷으로 주문한 기저귀는 커다란 박스에 담겨 오고요.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부초밥은 재활용도 되지 않는 비닐에 고이고이 싸여 있습니다.배달음식을 시키면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들은 박박 씻어서 주방 한 켠에 쌓아놓기 시작했는데,이제는 내용물이 가득찬 통보다 빈 통이 더 많네요. 제로웨이스트는 사용자도 노력해야 하지만, 공급자가 바뀌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들입니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내 주변 부터 더듬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반응하는 구조에 작은 균열을 내는 수 밖에요. 우선,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엄마모임에 오시는 회원들은 평화에 대한 관심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편이예요. 제로웨이스트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고, 무포장가게들과 친환경 식당들 을 드나들고 계셨답니다. 그래서, 11월과 12월, 엄마모임에서는 환경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상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무포장가게/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과 비건식당 '다이너재키'가 투어의 시작입니다. 핫하 고 힙한 합정과 망원 언저리의 두 가게를 고른 것은 우연 일까요?! 토요일 저녁의 들떴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지금부터 소개 시작합니다. ► 리안+ 읭+ 서로서로 가족, 합정까지 완전체로 등장하셨어요. 서로서로는 알맹이어라~ "알맹상점: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마음들의 플랫폼"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lmangmarket/?hl=ko운영시간: 일,월,화 오전 11시-오후 4시ㅣ목,금,토 오후 2시-밤 9시ㅣ수요일 휴무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계단 있음) 알맹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센스있는 공간이었어요. 개인적인 편견일 테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상점들은 '예쁘게' 혹은 '느낌있게' 공간을 꾸며놓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였어요. 상품성보다는 가치에만 초점을 둘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입구부터 무언가 '느낌'이 오더라고요. "어헛? 내가 상상했던 약간은 구리구리 하고, 어두침침한 공간이 아니구나?" 입구에 기대있던 요 공간은요, 커뮤니티에서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기부하는 코너였어요. 아나바다 장터가 작게 상시로 열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약간 좁은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2층에서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북적거 림'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일반 상점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올 줄은 몰랐거든요. 점점 우리 사회에서 친환경/ 무포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성 장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일단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소꿉놀이 하듯 여러 가지 물건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포장이 없어서 물건들이 '각'을 맞춰있다는 느낌보다는 자유롭 게 늘어있다는 인상이 한 눈에 들어와요. 멀리서 보면 어떤 제품인 지 알 수 없어서, 꼬마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처럼 고개를 가까이 들이밀어야 하지요. ► 북적북적 알맹 상점 둘러볼까요? 알맹 상점에서는 상점 곧곧을 둘러보고 알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설명도 듣는 '도슨트' 를 유료로 운영중이에요(사전예약 필수!). 샴푸바 만들기 워크숍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러 번 들러야 겠어요. 알맹이만 채우는 알맹 상점 쓰레기는 재활용하고, 알맹이만 채우는 알맹 상점 답게, 여러 물품들이 '포장 없이' '리필 가능하도록' 제공되고 있었어요. 마침, 저는 치실이 필요해서, 집에 있는 플라스틱 치실 케이스에 리필할 수 있는 '치실 리필'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소프넛' 들어보셨나요? 몇 알 넣고 끓이면 세제가 되는 아주 신박한 제품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텀블러 가방은 양말을 만들 때 버려지는 '양말코' 부분을 엮어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랍니다. 알맹 상점에는 '커뮤니티 회수센터'라고 하는 재활용 쓰레기 회수 코너가 있어요. 그 때마다 모으는 재활용 쓰레기가 달라지는데,엄마모임이 방문할 때는 가방 손잡이가 될 '운동화 끈'과 비누 받침이 될 '동그란 젓가락', '병뚜껑'을 모으고 있었어요. 트랜스에서 열심히 모은 '우유곽'도 기부했답니다. 회수하는 쓰레기를 가져다 놓으면, 쿠폰을 찍어줘요. 다 모으면 대나무 칫솔을 주신데요! 리필 스테이션(Refill station)답게 세제나 화장품 등도 용기에 담아갈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었어요. 각자 준비한 용기에 그람(g)당 가격을 매겨 사갈 수 있답니다. 제품 변질이 우려되는 화장품 같은 경우, 알맹 상점에서 용기 소독도 할 수 있어요. ► 엄마모임 멤버 프카는 주방 세제를 용기에 담아 구매했답니다. 세제 리필하기 어렵지 않아요! 알맹에서 산 제품들을 한 데 모아놓고 보니 좀 뿌듯한데요?! 이 날 멤버들은 베이킹소다와 주방 세제를 리필하고, 폐 식용유와 EM으로 만든 설거지 비누, 대나무 칫솔과 치실을 샀답니다. '먹지 마세요'라는 라벨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다이너재키: 비건 레스토랑"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iner_jackie/?hl=ko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7:00 - Break (15:00~17:00)위치: 망원동 400-9 (1층) 투어의 2번째 목적지는 '비건 레스토랑 다이너재키' 입니다. 비건식당이라고 해서 산채나물만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요. 역시나 기대 이상입니다. '망리단길'의 오래 된 주택을 느낌있게 개조한 다이너재키. 여러 가지 비건 음식과 더불어 연어 스테이크와 갓 끓여 내는 뱅쇼도 맛이 일품이에요. 엄마모임 또 와인으로 통일이요- ► 위에 보이는 음식들은 시계방향으로, '바삭두부 덮밥' '치즈튀김''가지가지''그릴 연어'에요. 여기다가 비건 콩고기가 곁들여지는 비빔밥도 한 입 했습니다. 사실 이번 모임에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12월 모임에서 정식으로 이야기판을 벌일 계획입니다. '육아와 장보기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모아봤으면 좋겠어요.엄마는 일상을 움직일 힘과 책임이 있으니까요. ► 다이너재키 앞마당에서. 여기서 정기적으로 '마당 바자르'라는 플리마켓이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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