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가연 '육아하는 피스모모 회원모임 o:WOW' 오랜만에 인사드려요!방학이 조금 길었지요?2022년 육아모임은 조금 긴 호흡으로 깊게 만나기로 했어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의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거든요.그 시작, 함께 들여다 보실래요? 봄비가 오던 날이었어요. 바람도 조금 불어서, '오시는 길이 주저되면 어쩌지?' 약간 걱정도 되었습니다.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화사한 얼굴들을 만났어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가까이 얼굴을 맞대지는 못했지만, 반가운 기운을 나누기엔 충분했죠. 가까이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그리고, 멀리 산청, 제주, 춘천, 안동에서 모인 육아모임 멤버들!그동안 '육아를 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주저했던 분들, 주양육자로 살고 있는 육아빠, 그림책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한 어린 참여자들까지,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의 기분과 기대감을 나누는 것으로 모임을 열었어요. 3월 26일,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파릇한 기운을 모아 2022년의 육아모임이 열렸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함께했습니다. 올 해 '그림책 프로젝트'는 특별한 멘토와 함께해요. 지난 해 8월 육아모임은 '채식하는 호랑이 바라'의 저자 김국희 작가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다양한 가족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만들기를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보태주시기로 했답니다(박수). 육아모임은 동화책과 미디어 콘텐츠 리뷰하기 등의 모임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관점을 담은, 성차별적이지 않은, 평등한 관계를 포함하는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꼈어요.그래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 정상가족이라는 테두리로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서로 돌보는 공동체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지요. 작업의 시작을 위해, 국희 작가님이 엄청난 양의 '그림책 레퍼런스'를 준비해주셨어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기존의 그림책들은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참고할 점을 서로 나누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문구와 이미지'들을 각자 골라 들고, 앞으로 그림책 프로젝트에서 다루고 싶은가족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어요. "저는 딸과 둘이 살고 있어요. (그림 처럼)여자 둘이 살고 있는 거죠. 따로 살 때는 몰랐는데, 어쩜 그리 다른지!서로 이해하며 존중해주는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장복자님 "저는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주양육자로서 엄마라고 생각해요. 서로 돌보는 육아 공동체를 만나고 싶어서 왔어요. 수평적인 분위기의 일터에서 일하지만, 가끔은 '성별에 따른 차별적인 역할'을 아무렇지도 않게 질문하기도 해요.'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에 나온 말처럼,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혁준님 "할아버지들이 모여사는 공동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닷페이스 영상에 나온 것처럼, 할머니, 여성들은 종종 가족이 되어 함께 살거든요. 할아버지끼리 돌보며 사는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 집 앞 마당에 나무가 있어요. 우리 가족 보다 먼저 이 집에 살고 있었죠. 하루를 보내다가도 저는 나무가 자꾸 보고싶어요. 보고싶은 존재가 가족이라면 나무도 가족이겠죠." - 에밀리님 온/오프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떠올린 가족 이야기가 너무나 다양해서, 과연 공동의 책으로 모아낼 수 있을까 갸우뚱하는 순간도 있었답니다. 각자의 경험과 역량도 다양해서, 함께 작업하며 '내가 보탬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국희님은 '저는 이미 안데르센상 받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큰 포부를 비추셨어요.많은 사람이, 그리고 어쩌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읽을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공을 들이고, 집중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말이죠! '그림책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예요!다양한 모습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다듬어갈 다짐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거에요.(벌써 글쓰기 숙제가 두 가지나 있답니다.) 육아모임의 그림책이 나올 9월까지, 종종 소식전하겠습니다.응원해주세요! *o:WOW는?육아를 하며 평화를 고민하는 피스모모 회원들의 모임입니다.여성 양육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시작했지만, 양육자로 살아가는 모든 회원 분들에게 열려있답니다.양육자이자 피스빌더로서의 정체성이 교차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가고자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