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미디어]”기계야, 알아서 사람을 죽여라” 무주공산 지구, 활개치는 AI 무기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의 인터뷰가 프레시안(2026년 3월 13일, 손가영기자)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 이 살상조차 인간이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다른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그 결정을 기계에게 맡길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인간에겐 무엇이 남나? 인간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자율살상무기체계 규제 회의’는 바로 이를 얘기하는 자리다. 인간됨의 최저선을 정하는 자리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가 지난 10일 <프레시안>과 만나 말했다. 지난해부터 참관해 감시하고 있는 ‘유엔(UN)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산하 자율살상무기체계(LAWS) 정부전문가그룹(GGE)’ 회의를 두고 한 말이다.

복잡한 단어로 표현되지만, 쉽게 말해 ‘AI 살상 무기’ 규제 원칙을 정하는 국제 회의다. 국제사회가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 무기의 위험성을 인식하며 2013년부터 논의를 추진했다. 한국도 참여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협약 초안도 완성되지 않았다.

문 대표는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방해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2023년 이스라엘 가자지구 집단학살 등 전장마다 AI 기반 살상 무기가 활용된 사실을 지적하며 “이 협약이 5년 전에 나왔더라면, 과연 지금 어땠을까?”라고 물었다.